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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약"vs"원내 사안"…결국 표 대결 가나

<앵커>

여당 안에서는 오늘(25일)도 특별감찰관을 놓고 갈등이 이어졌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특별감찰관 임명은 지난 대선 공약이라며 후보자를 추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내자,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 문제는 국회 안에서 의원들이 논의할 사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결국 여당 안에서 표 대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이 지금도 유효한 당의 대선 공약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선 공약을 조건 달아 이행하지 말자는 당론이 정해진 적 없다"며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보수 텃밭' 대구를 찾은 한 대표는 사실상 친윤계를 겨냥한 듯한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서 말도 안 되는 자해적 이간질로 알량한 이득을 보려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은 원내 사안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원내대표로서의 저의 역할 등에 관해서는 그저께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여당 투톱이 팽팽히 맞서며 의원총회 표결 전망까지 나오면서 계파 간 세 불리기 경쟁도 본격화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친한계는 20여 명, 친윤계는 30여 명으로 분류되는데, 나머지 중립지대 의원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한계는 표 대결을 해도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 명분이 저희한테 있다고 생각을 해요. 한 대표가 직접 나가서 의총에서 설득한다면 의원들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친윤계 김기현 의원이 "우리 당 대표가 야당 대표로부터 응원을 받는 게 정상은 아니"라며 한 대표를 직격한 가운데 당 내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 표결로 가서는 안 된다. 그것은 당의 분열을 더욱 촉진시킨다. 양자를 결합시키는, 중재하는 (안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의원총회에 앞서 양측이 절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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