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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4∼5개 묶음' 오물풍선…'특정위치 GPS'로 진화

<앵커>

북한의 오물풍선이 점점 대형화하고 GPS를 달고 특정 위치에서 터질 수 있는 정도로 기술이 진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24일) 새벽에 용산 대통령실 상공에서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전단을 퍼뜨린 오물풍선도 풍선 4개가 달린 대형 풍선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새벽 5시쯤 대통령실 주변 상공입니다.

서서히 움직이는 하얀 물체, 북한 오물풍선입니다.

기존 오물풍선보다 덩치가 다소 커 보입니다.

[용상 상공 오물풍선 촬영 시민 : 새벽에 오물풍선 2세트를 봤는데 둘 다 풍선이 4개짜리였습니다.]

어제 새벽 대통령실 상공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난 전단을 뿌린 풍선으로 추정되는데, 풍선 2개 묶음이 아니라 풍선 4개 묶음의 대형일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실제로 군 관계자는 "북한이 풍선 2개를 묶어 띄우다가 점차 3개, 4개, 최대 5개짜리 묶음 오물풍선을 날리고 있다"며 "거기에 GPS를 달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GPS를 장착하려면 부양력이 더 필요해 풍선을 더 많이 단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오물풍선 GPS는 위치를 북으로 송신하는 방식과, 사전에 지정한 위치로 가면 발열 타이머를 작동시켜 쓰레기를 투하하는 방식 등 두 가지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이 오물풍선으로 윤 대통령 비난 전단을 뿌린 건 어제가 처음인데, 특정 위치 발열 타이머 작동 방식의 GPS를 장착해 정확히 대통령실 상공에서 살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군 당국도 북한이 어제 보낸 풍선들을 수거해 어떤 GPS가 장착됐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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