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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인력부족에 학부모 등쌀까지…'기간제 담임' 가장 많은 부산

20여 년 경력의 초등교사 A 씨, 올해 초 새 학급을 맡은 지 한 달여 만에 담임직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지각, 조퇴 편의를 봐주지 않는데 불만을 품은 학부모로부터 아동 학대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 탓입니다.

[초등 교사 A 씨 : 전혀 납득 할 수 없는 이유로 고소하고 (저는) 범죄자 취급을 받으니까 교사로서 너무 참담하고.]

A 씨 반 담임은 기간제 교사 2명이 잇따라 맡았습니다.

아이들에겐 반년 새 담임교사가 3번이나 바뀐 겁니다.

학년 중간에 담임이 바뀌는 경우는 최근 4년 새 3배 수준으로 급증세입니다.

빈 담임 자리는 대부분 기간제 교사가 맡습니다.

교권침해로 인한 담임교체도 문제지만 더욱 구조적인 원인은 교육 당국이 정규교원 임용을 줄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 수 급감을 대비한다는 이유로 매년 퇴직 교원이 신규임용 교원보다 훨씬 많은 상황입니다.

그 자리를 기간제 교사가 채우는 겁니다.

특히 부산, 경남은 기간제 담임 비중이 전국 1,2위로 심각합니다.

부산은 5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이 같은 지적에 부산교육청은 내년도 정규교원 채용을 올해보다 거의 200명가량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1회 성 증원으론 근본 해결이 될 수 없다는 게 교원단체 판단입니다.

[김한나/부산교사노조 위원장 : 한 10년간 정원이 계속 동결되어 와서 특히 부산은 너무나도 적게 뽑았습니다. 일시적으로 이렇게 조금 더 인원을 많이 뽑는 게 지금까지 이렇게 묵혀놓았던 갈증이 해소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취재 : 김건형 KNN, 영상취재 : 권용국 KNN,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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