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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증시 상장…'공모액 4.5조' 사상 최대

<앵커>

국내외 기업들이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를 주목하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가 인도 현지 법인을 인도 증시에 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시켰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 있는 국립증권거래소.

현대차 인도법인의 증시 상장을 알리는 종이 울립니다.

현대차로서는 해외 자회사의 첫 상장인데,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공모가는 희망 가격의 가장 높은 수준인 주당 1,960루피, 약 3만 2천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공모 금액은 33억 달러, 약 4조 5천억 원으로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가 됐습니다.

현대차는 조달한 자금을 공장 증설 등에 사용해 내년까지 100만 대, 기아까지 합쳐 15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 역량을 확장해 왔습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으로 중동과 아프리카로 진출하는 수출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도는 인구 세계 1위, 국내총생산 세계 6위의 경제 대국으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58%로 중국은 물론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보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갈등과 내수 부진으로 고전하는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전 세계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조의윤/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 (모디 총리 집권 이후) 생산 연계 인센티브, 외국인 투자 촉진 정책, 인프라 부흥 계획 등이 효과를 거두면서 인도는 글로벌 소비 거점뿐 아니라 생산 거점으로도 부상 중에 있습니다.]

LG전자와 CJ대한통운 등 국내 다른 기업들도 현지법인의 인도 증시 상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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