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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전자' 막막한 개미들…증권사는 오르든 내리든 "매수하세요"

'5만 전자' 막막한 개미들…증권사는 오르든 내리든 "매수하세요"
▲ 5만 원대로 떨어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가가 '5만 전자'로 추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과 2개월 전까지 '10만 전자' 상승을 전망하던 증권사들은 뒤늦게 목표주가를 내렸지만, 투자 의견은 전부 '매수'를 유지해 개미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증권사 24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 783원입니다.

지난 18일 삼성전자 종가는 5만 9천200원으로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은 53.3%입니다.

올해 들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연중 최고가(8만 7천800원·7월 9일)를 기록하던 7월까지 목표주가를 꾸준히 상향 조정했습니다.

월말 평균 기준으로는 1월 9만 4천217원에서 7월 11만 80원까지 올렸습니다.

삼성전자가 '7만 전자'로 내려앉기 시작한 8월에도 11만 원대 목표주가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9월 주가가 '6만 전자'에 이르자 목표주가를 9만 원대로 줄하향했습니다.

목표주가는 내렸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사실상 매도 의견에 가까운 보유(Hold)나 매도 의견은 1건도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반도체 겨울론'이 제기됐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맥쿼리가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충격을 줬습니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공개된 3분기 실적 쇼크가 겹치며 '5만 전자'가 됐습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424만 7천 명에 달하는 삼성전자 소액주주의 한숨은 깊어졌습니다.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리포트'는 역대 0건입니다.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이 던진 물량도 떠안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지난달 3일 이후 2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총 11조 5천397억 원 순매도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은 10조 8천988억 원을 쓸어 담았습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20.43% 내리면서 개인이 손실을 상당 부분 떠안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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