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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웅크려 노려보다…드론에 잡힌 하마스 수장 최후

<앵커>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신와르가 이스라엘군과 교전 중 숨졌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작전을 주도한 뒤 행적을 감춰 이스라엘이 찾고 찾았던 인물인데요. 가자 전쟁을 촉발한 핵심 인물인 신와르의 사망으로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먼저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 드론이 폭격으로 부서진 건물 2층으로 진입합니다.

먼지 가득한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드론을 응시하는 남성, 이스라엘의 제거 1순위 표적인 하마스 수장 신와르입니다.

부상당한 신와르는 드론을 향해 막대기를 던지며 최후 저항을 해 보지만, 이어진 탱크 포격에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변에 '인간 방패' 인질이나 하마스 대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치과 기록으로 1차 확인한 뒤 지문 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정했다며, 신와르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지난 1년 동안 신와르는 심판을 피해 도망 다녔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우리는 신와르를 찾아내 정의의 심판을 내렸습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작전 설계자입니다.

가자 전쟁을 주도하며 지난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사한 하니예에 이어,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27일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숨지고, 신와르마저 사망하면서 친이란 저항의 축 두 핵심 주체가 모두 1인자를 잃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신와르 사망으로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며 인질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오늘 선이 악에 승리하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신와르 후임 하마스 수장에는 해외 조직 책임자인 칼레드 메샤알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 "전쟁 끝낼 기회" 신와르 사망 반기는 미국…네타냐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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