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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바다'로 늦어진 김 농사…생산량 '비상'

<앵커>

지난여름 폭염 여파로 이어진 고수온 현상으로 김 종자를 부착시키는 '채묘'가 보름가량 늦어졌습니다. 짧아진 기간으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KBC 고익수 기자입니다.

<기자>

1만여 헥타르에 달하는 신안의 한 김 양식장.

김발을 설치하느라 어민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고수온으로 김발에 김 종자를 부착시키는 채묘가 늦어지면서 설치 시기가 예년보다 보름가량 늦어졌습니다.

25도를 넘어섰던 바닷물 온도가 점차 떨어지면서 지주식 김발 설치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 양식 방법도 최근 맛과 상품성이 좋은 지주식보다는 부유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부유식은 김발이 바닷속에 계속 잠겨 있어서 김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그만큼 수확량이 많습니다.

고수온으로 수확 횟수가 점차 줄어 적정 생산량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명갑/신안군 김 양식어민 : 고수온으로 (김 생산이) 일찍 끝나다 보니까 김 양식 어민들은 상당히 힘들어집니다. 김을 (생산 시기에) 7회 정도 수확을 하는데 올해는 5회 정도밖에 채취를 못 하기 때문에….]

또 김 포자를 부착하는 어망의 줄도 예전에 한 가닥이던 것이 최근 5줄이나 6줄까지 늘어났습니다.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김영옥/신안 김양식 어민 : (김발 어망을) 6날(줄)짜리를 쓰는데, 김 수확을 많이 하기 위해 6날을 씁니다. 앞으로 (수확 전망은) 모르겠고 시간이 좀 지나야 (작황을 알 수 있겠네요.)

늦은 채묘로 다음 달 초에야 햇김 출하가 예상되는 전남 서남해 김 양식장, 바닷물 고수온 현상으로 생산량 감소가 예견되면서 김 양식장은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 KBC)

KBC 고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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