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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책에 웃돈 붙여 판매하기도…아버지 작품도 '열풍'

<앵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책뿐 아니라 한승원 작가의 책을 사려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는데요. 특히 한강 작가 작품은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원래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서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안내판들이 여기저기 내걸렸습니다.

밤사이 들여온 '소년이 온다'가 급히 진열됐지만, 나머지 한강의 작품은 예약 주문만 가능한 상태, 대중의 관심은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로도 옮겨 붙고 있습니다.

[한성준·조한나/서울시 성북구 : 한강 작가님이 아버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아버님 책도 구경하고 있습니다. 한 번쯤은 읽어보려고 합니다.]

[강혜영/서울시 성북구 : 인터뷰를 하셨더라고요. 따님에 대해서. 되게 객관적으로 설명하셔서 대단하신 아버님이구나. 어떤 생각을 갖고 자녀를 키우셨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이 서점에서만,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지난 10일 저녁 8시부터 어제(13일) 정오까지, 한강의 책 26만 부가 팔려나갔습니다.

번역서를 포함해 58종의 책이 고루 팔리면서 직전 사흘(7~9일) 대비 판매량은 무려 910배 증가했습니다.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저서 판매량도 같은 기간, 110배 정도 늘었습니다.

한강 작품이 줄줄이 품귀 사태를 빚으면서,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품절된 책에 웃돈을 얹어 팔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자 사인이 담긴 2007년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의 초판본은 70만 원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한강이 매년 아버지 생신이나 명절 등에, 안부를 묻는 손 편지와 함께 책 2권씩을 선물했다는 일화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아버지이자 선배 작가를 향한 따뜻한 마음 씀씀이는 물론, 추천 도서들도 함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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