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요르단에 2대 0 '설욕'…월드컵 예선 선두로

<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이 올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게 졌던 아픔을 그대로 되갚아 줬습니다. 원정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 선수가 빠진 데다, 연이은 부상 악재까지 있었지만 이재성과 오현규의 골로 2대 0 완승을 거두고, 월드컵 3차 예선 조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주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은 초반부터 부상 악재에 시달렸습니다.

주장 손흥민의 공백으로 왼쪽 공격수를 맡은 황희찬이 연이은 거친 태클에 쓰러져 전반 23분 만에 엄지성으로 교체됐습니다.

어수선하던 분위기를 바꾼 건 이재성의 한방이었습니다.

전반 38분 오른발잡이 설영우가 왼발로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이재성이 가볍게 뛰어올라 머리로 마무리했습니다.

후반에는 교체 카드가 적중했습니다.

전반에 황희찬 대신 들어온 엄지성이 후반 4분 만에 또 부상으로 쓰러지자 홍명보 감독은 배준호로 교체하면서 젊은 피 오현규를 최전방에 투입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오현규와 배준호는 기다렸다는 듯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23분 박용우와 이재성의 협력수비로 만든 역습 기회에서,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벼락같은 쐐기골을 터트렸습니다.

이후에도 오현규와 배준호는 과감한 슛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2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초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당한 2대 0 패배의 아픔을 그대로 되갚고 2연승을 달리며, 이라크에 '골 득실'에서 앞서 B조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이재성/축구 국가대표 : 지난 아시안컵에서 패배가 저희 선수들에게는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고요. 이 승리가 앞으로 최종 예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고요.]

[홍명보/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저희가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오늘(11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대표팀은 조 2위인 이라크와 오는 15일 4차전 홈경기를 갖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홍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