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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29명 사상" 베이루트 공습…유엔군도 피격해 논란

<앵커>

오늘(11일) 새벽 들어온 중동 소식 전해 드립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해, 1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유엔평화유지군까지 공격했단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시간 10일 저녁, 이스라엘이 한 주거용 건물을 공습했습니다.

최소 22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레바논 남부지역에선, 유엔평화유지군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인도네시아 국적 2명이 다쳤습니다.

[파르한 하크/유엔 부대변인 : 이스라엘군의 메르카바 전차가 유엔평화유지군 본부의 감시탑을 향해 (총을) 발사하면서 평화유지군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레바논에 파병된 유엔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완충 역할을 맡고 있는데, 이탈리아, 프랑스 등과 함께 우리나라도 동명부대 300명가량을 파병 중입니다.

이스라엘은 평화유지군을 북쪽으로 옮기라고 권고한 데 이어 헤즈볼라 거점지역인 레바논 남부 가정 집에서 노획한 거라며 무기를 공개하는 등 공격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 저격소총입니다. 매우 고성능 저격소총으로 우리 군대와 민간인들을 멀리서 저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도 학교 건물을 폭격해 최소 2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학교 안 지휘통제실에 있던 테러리스트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미국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며 이스라엘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이스라엘 정부와 매우 직접적인 대화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작전 형태와 범위, 그리고 성격에 대해서요.]

이스라엘 공세 강화 속에 확전을 막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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