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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 대통령, 내 편들며 화내"…"거짓말·허풍"

<앵커>

이렇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명태균 씨는 SBS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본인을 편들면서 자기 대신 화를 냈다고도 말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명 씨가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면서도 명 씨를 통해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내용, 정반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능력을 독차지하기 위해 일부러 주변에 험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씨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취재진 통화) : 명태균이 꿀단지면 다 훔쳐먹을 거 아니오? 거기 똥단지라고 그래야, 요강이라 해야 아무도 거기 들여다보지 않을 거 아니오? (내가) 사기꾼이면 여태까지 왜 계속 만났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가 자신을 대신해 화를 내줬다는 게 명 씨의 주장입니다.

[명태균 씨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취재진 통화) : 김종인은 본인을 보고 '헛소리한다, 모른다. 사기꾼이다' 하더라. 대선 때도 윤석열 (대통령)이 막 열 받아 와서 '명 박사한테 그러면 안 되잖아!' 하더라.]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명 씨가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면서도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소개해줘 지난 2021년 7월 4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명태균이가 나한테 아무 소리도 안 하고 전화만 걸어가지고 (김건희 여사를) 대줬어. (김 여사가) 자기 남편을 좀 만나주시라고 얘기를 해서 그 사람들이 가까우니까 전화를 그렇게 했겠지.]

김건희 여사와 명 씨가 동석한 가운데 당시 윤 후보와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윤 대통령이)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내가 얘기했잖아. 김건희 여사가 나보고 그런 얘기를 해서 자기 남편이 대통령 후보가 되게 됐으니 나보고 좀 책임을 지라는 식으로 얘길 하더라고. 그리고서 명태균하고 둘이서 나갔어.]

하지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자택에서 명 씨를 두 차례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경선 이후에는 연락을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 씨에 대해 "자기가 살기 위해 사실 여부를 떠나 허위, 허풍 폭로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자 명 씨는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면 홍 시장이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친윤 핵심인 윤한홍 의원은 "대선 전 윤 대통령에게 명 씨를 조심하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며 "명 씨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후보들의 심정을 이용해 접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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