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T가 심우준 선수의 연장 끝내기 결승타로 LG를 꺾고,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1승 2패로 지면 끝인 벼랑 끝 상황에서, KT는 선발 쿠에바스가 2회 김현수와 박해민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하는 등 4회까지 3대 1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타선이 곧바로 4회 말 공격에서 집중타로 석 점을 뽑아내 4대 3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5회엔 강백호가 바뀐 투수 김진성을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한 점 더 달아났습니다.
KT는 5회 투입된 에이스 고영표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8회 소형준이 흔들리면서 두 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8회 투아웃에 등판한 마무리 박영현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팽팽한 승부는 연장 11회 말에 갈렸습니다.
투아웃 만루 기회에서 심우준의 타구가 투수 맞고 굴절됐고, LG 2루수 신민재와 유격수 오지환이 충돌한 사이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았습니다.
심우준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KT는 LG를 6대 5로 물치리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심우준/KT 내야수 :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겠다고 혼자 입으로 중얼거렸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던 거 같아요. 환호성을 듣고 그 상태로 누웠습니다.]
연장 11회까지 3.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박영현은 4차전 MVP에 뽑혔습니다.
물러설 수 없는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승부에 KT는 엄상백,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