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비에 젖은 어린 여자 아이가 홍수에 떠내려가는 배 위에서 강아지를 품에 안은 채 울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수백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진 사진입니다.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고,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바이든 정부의 무능력함을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알고 보니 이 사진 속 여자 아이는 인공지능, AI로 만든 가짜였습니다.
여자아이의 손가락이 부자연스럽게 묘사됐고, 아이가 안고 있던 강아지의 털 색깔 등도 차이가 있었던 겁니다.
미국 상원의원도 소셜미디어에 이 사진을 올렸다가 가짜인 게 판명 나자 곧바로 삭제했다는데요.
최근 AI가, 정치적 목적으로 왜곡된 정보를 유통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어 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전 세계 울리고 속이다니 너무하네 진짜" "요즘 유통되는 가짜가 너무 많아, 매의 눈으로 봐야 한다" "기껏 기술 발전시켜서 대중 기만하는 데 쓰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엑스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