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의대 5년제'에 부실교육 논란…교육부 "의무화 아냐"

<앵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계속되자 정부가 의대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부실 교육' 우려 등 논란이 커지자 진화에 나섰습니다. 모든 의대를 5년으로 단축하겠다는 게 아니라 대학이 5년제를 원하면 지원하겠다는 의미라는 겁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교육부는 내년 1학기 복귀를 전제로 의대생들의 휴학을 제한적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의대 교육과정을 현행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의대 교육을 부실화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하루 만에 교육부가 해명에 나섰습니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 5년제는 강압적으로 모든 대학에 도입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선택적으로 5년제를 원하는 대학이 있다면 지원하겠다는 의미라는 겁니다.

미국도 전시 상황이나 파병 등 특수 상황에서 비슷하게 압축적인 의대 교육과정을 운영한 경우가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또 일부 대학에서 "학점을 충분히 이수한다면 교육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교육부는 오늘(7일)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에 조건부 휴학 허용에 관한 공문을 보냈습니다.

미복귀로 인한 유급이나 제적 규모는 일러야 내년 2월 초에 대략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의 대책 발표와 이어진 설명에도 불구하고, 의료계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조건부 휴학 승인'은 학생들의 기본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자 협박이라는 입장을 발표하고, 의대 5년제 등 땜질식 처방이 의학 교육의 질적 하락을 가져올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