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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후보 토론 '격돌'…트럼프 또 '말실수'

<앵커>

다음 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사실상 마지막 TV 토론에서, 부통령 후보들이 격돌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도중 북한과 이란을 혼동한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부통령 후보 토론의 첫 주제는 중동 사태였습니다.

[팀 월즈/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 : 우리 동맹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변덕스럽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누구든 가장 아첨하는 사람에게 갈 것입니다.]

[J.D. 밴스/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 트럼프는 꾸준히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현 상황을 초래한 (바이든-해리스 정부 때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불법 이민 문제에서는 밴스 공화당 후보가, 임신 중지 이슈에서는 월즈 민주당 후보가, 각각 공세를 폈습니다.

[팀 월즈/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 : 임신 중지는 의료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주지사로 있는) 미네소타가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여성과 의사를 신뢰합니다.]

[J.D. 밴스/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 트럼프의 국경정책을 다시 시행해야 합니다. 장벽을 세우고 (불법 이민자) 추방을 다시 시행해야 합니다.]

미 언론들은 밴스가 상대적으로 우세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허리케인 헐린으로 피해를 입은 조지아를 찾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민주당 대선후보 : 연방 구호 및 지원에는 식량, 분유 같은 물품들이 즉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연방재난관리청의 750달러 지원이 포함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전날 위스콘신을 찾아 표심을 다졌는데, 말실수로 보이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현지시간 1일) : 바이든 정부는 유엔을 경호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건 기본적으로 나를 죽이려고 하는 북한 대통령을 지킨다는 겁니다. 정부는 그를 지키고 싶지만 나는 지키고 싶지 않다는 거죠.]

정부의 경호 소홀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평소 친분을 과시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말한 겁니다.

트럼프 암살 첩보가 나온 이란을 북한으로 잘못 말한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또 자신이 이란에 누구보다 강경했다고 말하려다 이란을 이라크라고 잘못 말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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