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가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해 '생필품 드론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각종 식료품과 생필품 250여 가지를 3Kg까지 무료 배송 받을 수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배송 드론 한 대가 힘차게 날아오르더니, 서해 바다 상공을 가로질러 비행합니다.
드론이 향하는 곳은 3km 가량 떨어진 소야도 섬 마을로, 주민이 주문한 물품을 8분 만에 정확히 배송합니다.
[그거 신기하다. 너무 좋아요.]
인천시가 물류 배송 사각 지대인 옹진군 섬 지역에 드론을 이용한 생활 배송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배송 거점은 소야도 선착장과 대이작도 바다쉼터, 자월도 갬핑장 인근 등 3개 곳으로, 소야도와 덕적도, 문갑도, 굴업도, 영흥도 등 모두 10개 지점에서 물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송 품목은 각종 식료품과 생필품 등 250여 가지로, 전용 앱을 깔아 주문하면 3kg 중량까지 무료 배송이 가능합니다.
[송경숙/옹진군 덕적도 소야2리 부녀회장 : 물건을 사 온다고 해도 와서 보면 빠져 있는 거예요. 음식 하다 말고 차 갖고 다녔는데, 지금은 그렇게(드론으로) 하면 우리가 확실히 편하죠.]
안전 운항을 위해 배송 드론은 정해진 경로를 따라 자동 운항하고, 관제실에서는 비행 상황을 실시간 관찰합니다.
인천시는 육지와 연결된 영흥도와 섬 지역 간의 장거리 해상 배송도 효과를 검증해 드론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입니다.
[김영신/인천시 해양항공국 항공과장 : (내년에는) 품목 수하고 무게를 좀 더 늘리는 작업과 시민께서 좀 편리한 지역에서 물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작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전국 14개 지자체에서 국책 과제로 시범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3~4년 뒤 전국 섬들을 모두 연결하는 해상 드론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화면제공 : 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