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대한축구협회가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는데요. 감독 선임 절차를 준수했다고 주장했지만, 여전히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홍명보 감독은 어제(30일)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선임 과정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면서 대한축구협회에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어제) : 회의록을 전체적으로 협회 내에서 공개를 해줬으면 저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협회는 하루 만에 10차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사실상 마지막이었던 이 회의록에는 17명의 감독 후보를 5명으로 추리는 과정과 최종 후보자 결정은 정해성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협회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이후 선임 과정도 설명했습니다.
정 위원장이 정몽규 회장에게 홍명보 감독을 1순위로 추천한 뒤 사임해 이임생 기술 총괄이사가 후보자 3명을 면접했고 이사회를 거쳐 감독을 선임해 절차를 준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수현/민주당 의원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 : 감독 선임 절차에 관한 국민적 의혹이 그냥 의혹에 불과하고 전혀 하자가 없다 이런 주장이십니까?]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핵심인 선임 권한이 없는 이임생 이사에게 권한이 위임된 게 규정 위반인지, 또 최종 후보 3인 가운데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특혜나 절차적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한 해명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협회의 주장과 달리 문체부는 선임 절차에 규정 위반이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내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박초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