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이나 연장 근무할 때 해가 갈수록 버겁다,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이렇게 내가 늙고 있단 걸 인식하는 나이가 40대 후반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40대부터는 자기 나이보다 스스로 상태가 더 젊다고 인식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각자가 느끼는 건강나이, 어떤 컨디션으로 살고 있는지, 여기에 대한 감각은 연령대에 따라서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40대가 기준점입니다. 30대까지는 자기 실제 나이보다 체감 나이가 보통 더 많았습니다. 한 마디로 젊은이들이 오히려 실제 나이보다 본인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컸단 겁니다.
그런데 40대가 되면 딱 제 나이로 느끼기 시작해서요. 적어도 60대까지는 본인 나이보다 스스로의 상태가 좀 더 젊다고 생각합니다.
KB 금융연구소가 '2024년 웰니스 보고서'란 분석을 내면서 밝힌 조사 결과입니다. 25세부터 69세까지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남녀 2천 명에게 설문조사와 일부 심층 면접조사를 함께 진행한 결과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국민 평균 연령이 이미 44.8세고, 30년 뒤엔 다섯 집 중 한 집의 가구주가 80세 이상이 될 걸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전 같으면 은퇴할 고령자들이 노동기간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65세를 넘어가면 건강보험 비용만 따져도 국민 1인당 평균보다 2.5배 이상의 진료비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기 건강을 어떻게 인식하고, 또 관리하고 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점점 더 커지는 겁니다.
한 걸음 더
경제활동 중인 비교적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이라서 더 그렇겠지만, 확실히 20대부터 관리의 필요성을 아는 모습이 확연히 보였다는 겁니다. 운동의 필요성도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실제 운동하는 정도는 전반적으로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WHO와 미국심장협회가 권장하는 정도는 - 적당히 땀이 배어날 정도로 운동하려면 - 일주일에 닷새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하고, 숨이 찰 정도로 해도 일주일에 사흘은 하라는 겁니다. 실천하는 사람은 56.4%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절반은 넘었는데요.
근력 운동도 일주일에 2번은 하라고 권장되는데, 이건 42.8%만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제일 많이 하는 운동은 산책이고요. 그냥 혼자 유튜브 같은 걸 보면서 집에서 운동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거의 챙겨 먹고 있었습니다. 10명 중 9명이 종합비타민이나 유산균, 오메가 3 같은 건강기능식품들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