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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마우스의 덕수궁 나들이…"K궁궐의 매력"

<앵커>

탄생 100주년을 맞은 디즈니 대표 캐릭터 미키 마우스가 한복을 입고 우리 고궁을 찾았습니다.

문화유산과 세계적 브랜드, 캐릭터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는 건데, 그 배경을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통 혼례복을 입은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 한복 차림의 도널드 덕과 데이지 덕.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열 가지 존재를 담은 십장생도 속에 낯익은 디즈니 캐릭터들이 등장했습니다.

[우나영(흑요석)/작가 : 미키가 이제 4년 뒤에 100살이거든요. (덕수궁) 돈덕전도 100년 만에 복원이 됐어요. 그래서 무슨 그림이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십장생도를 생각을 했습니다. ]

덕수궁 돈덕전을 배경으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캐릭터들.

국가유산청과 디즈니 코리아 협업으로 젊은 작가들이 왕실 유산과 만화 캐릭터를 창의적으로 조합했습니다.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 효과와 별도로 글로벌 기업에도 문화유산과 협업은 매력적인 기회입니다.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문화 교류의 중심지에서 자사 상품 또는 콘텐츠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르메스가 덕수궁 즉조당에 이어 경복궁 사정전의 내부 기물 정비를 후원하거나 구찌가 지난해 경복궁 근정전에서 패션쇼를 연 것도 같은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윤주/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 :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에 대한 것보다도 새롭게, 요즘 언어로 '힙하다'고, (전에는) 옛 전통의 어떤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새롭게 해석해서 새로운 가치를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 궁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해마다 늘고 있는데,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과 관련 미디어 노출이 늘어난 영향도 한몫했다는 평가입니다.

[파울리 리/호주 : 미키와 미니는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을 여기 궁으로 불러 모아서 한국 문화를 잘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즈니 캐릭터들의 덕수궁 나들이는 다음 달 20일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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