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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유인촌 "홍명보 선임, 불공정했다면 다시 절차 밟아야"

- 축구·배드민턴협회 감사, 회장 대면조사만 남아
- 정몽규 거취는 스스로…청문회서 느끼지 않았을까
- 2회 이상 연임 못 하는 게 원칙, 승인 안 할 것
- 국민 비판에도 눈하나 깜짝 안 해, 특권층 아닌가
- 홍명보 선임, 불공정했다면 다시 공정한 절차 밟아야
- 후원사 물품 강제, 개선 권고해…해결 어렵지 않아
- 체육회 문제, 승인해 준 문체부 잘못…국민께 사과드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9월 26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오늘 마지막 이너뷰 시간입니다. 파리올림픽은 끝났는데 선수들과 협의 간의 갈등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고 월드컵 예선은 진행 중인데 축구협회를 향한 축구팬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지요. 관련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장관님, 안녕하세요.

▶유인촌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장관님, 문체부에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 곧 만날 거라고 알려져 있던데 언제쯤 만나십니까? 일정은 잡혀 있는 건가요?

▶유인촌 : 잡혀 있고요. 현재 감사는 진행 중에 있고요. 아마 거의 우리 직원들이라든지 기타 관계자들에 대한 면담이나 이런 건 거의 끝난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회장님들하고의 대면조사가 남아 있다고 저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김태현 : 그 대면조사에서는 뭘 하는 건가요? 이미 실무자들이 조사한 것을 확인한 것에 그치는 거예요?

▶유인촌 : 대체적으로 그걸 확인도 해야 하고요. 본인도 그런 것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걸 다 들어보고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야 되겠지요.

▷김태현 : 혹시 장관님, 만난 자리에서 두 회장들의 사퇴의사 이런 것들도 묻고 문답서에 그 의견을 반영합니까?

▶유인촌 : 아마 우리 조사‧감사를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뭐 그런 것까지는 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김태현 : 실무선들이 조사하는 것이니까요?

▶유인촌 : 그렇지요. 그런데 어쨌든 이번 감사결과나 이런 분들이 지금 엊그제 국회에서도 그렇게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얘기를 했어도 뭐 시원하게 해결된 건 없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유인촌 : 그러니까 저희들 입장에서는 조금 더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이런 것들에 관한 그런 논란이나 의혹이 최대한 밝혀질 수 있도록 하여간 최선을 다하도록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관님, 이 24일 있었던 국회 현안질의에서 장관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정몽규 축협회장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명예로울 것이다." 그 말의 의미는 4선 연임에 도전하지 말고 자진사퇴해라 이렇게 장관님의 속마음을 해석해도 되는 겁니까?

▶유인촌 : 왜냐하면 지금 국민들의 시선, 또는 언론에서 지적되는 그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너무나 비판적이고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으니까요. 사실은 아마 이런 상황에서 옆에서 누가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고 될 일은 아닌 거라고 생각하고요.

▷김태현 : 네.

▶유인촌 : 제 입장으로는 그냥 그렇게 개인이 선택하는 게 오히려 훨씬 명예롭지 않겠나. 여러 가지 지적을 통해서 만약에 불명예스럽게 된다면 오히려 그게 훨씬 안 좋잖아요. 뭐 그런 얘기를 드린 거고요. 그런 문제는 아마 이번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도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그날 정몽규 회장이 국회에서 답변한 것을 보면 자진사퇴할 의사는 없어 보이거든요.

▶유인촌 : 여러 가지를 잘 정리해서 판단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니까요. 뭐 그 자리에서 당장 사퇴를 하겠다 안 하겠다 얘기하기에는 상당히 쉽지는 않겠지요. 지금 많은 고민과 심사숙고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장관님, 만약에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그다음에 문체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까?

▶유인촌 : 일단은 출마를 한, 선거에 나오려면 어쨌든 현재로서는 원칙적으로는 두 번 이상은 못 하게 돼 있는데요. 지난번에 3연임도 스포츠공정위원회라는 데에서 허가를 했기 때문에 한 거거든요.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됩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유인촌 : 그런데 얼마 전에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이들이 두 번씩만 하는 걸로 정한 그 나름대로의 정관을 개정했어요. 그러니까 자기들끼리 몇 번을 해도 관계없이 정관을 바꾸겠다 해서 바꿨는데 그것을 저는 불허를 했거든요. 왜냐하면 그게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 정관 고친 것은 불허를 했지만 그래도 공정위원회가 심의할 수 있는 그 제도적인 방법이 또 남아 있어서요. 아마 그런 과정을 거치겠지만요.

▷김태현 : 네.

▶유인촌 : 그래서 저희들이 공정위원회의 심사가 좀 문제가 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을 다시 시정해달라 하고 현재 권고한 상태고요. 그 권고를 안 받아들이면 다시 한번 시정명령을 할 거고요. 뭐 그렇게 해도 안 되면 나중에 선거가 끝나고 만약에 투표로 결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제 입장에서는 승인을 안 하는 절차까지 갈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문체부로서는 가지고 있는 권한을 동원해서 합법적으로 정몽규 회장의 4연임을 저지하겠다 이런 입장이신 거지요?

▶유인촌 : 정몽규 회장도 그렇고, 우리 대한체육회장도 그렇고요. 왜냐하면 지금 다 두 번 이상하고 물러나야 되는 게 원칙으로 돼 있는데 지금 본인들이 그런 걸 다 뒤집고 계속 이런 문제를 만들어가고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국회에서 그렇게 여야가 질타를 하고, 저희 정부에서도 문제를 지적하고, 국민이나 팬들이 언론에서 그렇게 비판을 해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있는 체육회 이것은 어떤 특권층 조직이 아닌가 뭐 이런 생각은 아마 국민들이 다 하실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정몽규 축구회장도 그렇고,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도 마찬가지다라는 입장이십니다.

▶유인촌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홍명보 감독 같은 경우에 정몽규 회장도 선임절차상 하자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홍명보 감독도 그런 입장인 것 같거든요.

▶유인촌 : 네.

▷김태현 : 감독을 사퇴시키는 것하고 정몽규 회장의 연임을 불허하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인 것 같은데요. 홍명보 감독 문제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유인촌 : 뭐가 됐든 정당한 절차를 다 통과해서 선임이 되는 게 여러 사람한테 좋잖아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유인촌 :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국회에서도 지적을 하고, 또 거기에 관련했던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도 얘기를 하고요. 뭐 주변에서 수없이 많은 얘기를 해도 본인들은 그동안 여러 가지 그런저런 방법을 통해서 이렇게 임명한 과정도 있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불법적으로 했다고 생각을 안 한다고 이제 그렇게 느끼고 있는 거지요.

▷김태현 : 네.

▶유인촌 : 그런데 뭐 어쨌든 이 부분은 감사를 통해서 정확하게 저희들이 지적을 할 거고요. 만약에 그게 불공정한 방법으로 됐다 그러면 확실하게 그거는 불공정하다라고 해서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다시 뭐 브리핑이라든지 면접이라든지 정해진 절차를요?

▶유인촌 : 그렇지요.

▷김태현 : 다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더라도 그렇게 선임하는 것이 옳다?

▶유인촌 : 그렇지요. 그렇게 해야 국민들, 팬들이 납득을 하지요. 그래야 홍명보 감독도 훨씬 더 정당하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배드민턴협회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후원물품사 강제규정을 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이 개정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는 겁니까?

▶유인촌 : 일단 저희들이 지난번 중간조사 발표를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때 대부분 저희들 입장에서도 이런 부분, 특히 안세영 선수가 문제제기했던 여러 가지 이런 것은 안세영 선수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유인촌 : 그런데 체육회 내에 44개나 되는 그런 단체와 연맹이 있는데 이렇게 모든 것을 다 협회에 따르도록 한 것은 배드민턴하고 복싱협회 두 군데가 있는데요. 이런 경우는 지금 시대도 변하고 모든 환경이 변했는데 조금 더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그렇게 개선을 해 주는 게 좋고요.

▷김태현 : 네.

▶유인촌 : 특히 엘리트선수, 대표선수잖아요. 정말 0.00 몇 퍼센트에 속하는 그런 선수들인데 그 선수들이 자신에게 맞는, 특히 사용하는 용품이나 신발 이런 것은 경기력하고 아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모든 선수들이 대부분 자신들한테 맞는 것을 사용하고 싶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은 저희들도 다 개선하도록 권고를 했고요.

▷김태현 : 네.

▶유인촌 : 그러면 결국 후원하는 문제 이런 것 때문에 그렇다. 그러면 후원금액도 작아지고 조건도 다 바뀐다 그러는데 그러면 바뀌면 바뀐대로 거기에 맞춰서 또 다른 예산도 세우고 그런 것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체육회하고 의논하든지 저희 문체부하고 의논하든지 그걸 같이 의논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해결해나가면 되는 거예요. 그게 크게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회에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규정을 바꾸겠다 이렇게 대답을 했다는 점도 청취자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겠고요.

▶유인촌 : 네.

▷김태현 : 그러고 문체부에서 배드민턴협회 조사했을 때 중간브리핑을 제가 봤는데요. 김택규 회장의 페이백 의혹에 대해 횡령이나 배임죄 적용 가능성을 언급했더라고요. 혹시 경찰 고발을 통한 수사로도 이어지게 되는 겁니까?

▶유인촌 : 이미 아마 지금 수사의뢰돼 있는 상황에 있고요.

▷김태현 : 그래요?

▶유인촌 : 네. 그러니까 저희들은 이런 조사결과가 나오면 지금 수사기관한테 수사 참고자료로 전달을 할 겁니다. 그래서 향후 아마 수사한 결과는 그 기관을 통해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관님,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인촌 : 제가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요. 문체부가 그동안에 몇 년 전에 이 모든 것을, 체육회에 많은 부분을 승인허가를 해 줬어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 물론 뒷배경도 있을 거고 어려운 지점이 있었을 텐데요. 제가 작년 연말에 취임하고 와서 보니까 너무너무 문제가 많아서 계속 이런 문제들을 지적을 해오다 보니까 대단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여지거든요.

▷김태현 : 네.

▶유인촌 : 그래서 이런 잘못이 그동안에 정부부처에서도 있었으니까 이런 부분을 제가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를 드리고요. 그렇지만 이번 기회에 우리 체육회 정책이나 축구협회, 배드민턴협회, 그 외에 많은 연맹들이 올바로 할 수 있도록 이 부분은 끝까지 제가 개혁하고 새롭게 다시 만들어서 선수와 지도자들이 정말 마음놓고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꼭 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장관님, 감사합니다. 문체부의 유인촌 장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인촌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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