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딥페이크 탐지 기술 개발에 3년간 91억 원 투입

경찰이 내년에 27억 원을 들여 딥페이크·딥보이스 등 허위조작 콘텐츠를 탐지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을 개발합니다.

현재 활용하는 허위영상물 탐지 기술의 고도화에도 5억 원을 투입합니다.

경찰청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2025년 예산을 총 13조 5,364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 대비 4.2%, 금액으로는 5,457억 원 늘어난 규모입니다.

우선 딥페이크·딥보이스 등 진화하는 허위콘텐츠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27억 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3년간 총 91억 원을 투입해 딥러닝 기반 허위조작 콘텐츠 복합 탐지기술을 개발합니다.

또한 딥페이크 방식의 허위영상물뿐 아니라 최신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 허위영상물까지 탐지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는데 5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투자리딩방·피싱 등 악성사기와 도박을 포함한 조직범죄 관련 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총 10억 원 규모의 '조직범죄 특별신고보상금'을 신설합니다.

범죄 이득액에 따라 최대 5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상향된 액수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가상자산을 이용하는 지능화된 마약범죄 추적을 위해 '가상자산 전문가 분석기술 지원 사업과 '가상자산 추적 간편조회 시스템' 도입을 추진합니다.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의 플랫폼 고도화와 피싱 전화번호 차단 기능 등에 55억 4천만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스토킹·데이트폭력 등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보복범죄 방지를 위해 '고위험 범죄피해자 민간경호 서비스' 시행지를 전국으로 확대합니다.

이를 위해 범죄피해자보호기금 예산을 24억 5천만 원으로 늘렸습니다.

운전자가 스스로 운전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자가진단시스템 시범 운영에는 20억 9천만 원을 투입합니다.

77억 원을 들여 범행 전·후 현장 증거 확보를 위한 보디캠 8,766대를 2026년까지 현장에 보급합니다.

내년 11월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 신변 보호와 회의장·숙소 안전관리 지원을 위해 208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내구성을 높이고 경량화한 기동대 신형방패를 개발·도입하고 인파 밀집 지역에서 경찰무선망을 운영하기 위한 근거리 무선 중계장비 구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증거분석실 구축과 산업보안협의회 활성화, 경찰특공대 대테러훈련 시뮬레이터 도입도 추진합니다.

실감형 가상훈련(VR) 확대와 경찰관서별 물리력 대응훈련 장비 보급도 진행됩니다.

현장경찰관 장비 고품질화에 총 76억 2천만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AI 수사도우미를 구축해 수사관에게 유사사건 정보를 제공하고 수사서식 초안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AI를 활용해 아동학대 의심 장면을 분석해주는 프로그램과 화질개선 및 영상요약 기능을 갖춘 '형사기능 영상분석' 프로그램도 도입합니다.

거리 또는 거동 불편 등으로 경찰관서 출석이 어려운 국민을 위해 원격화상조사시스템과 음성인식 조서작성 시스템에 14억 7천만 원을 투입합니다.

경찰청은 "예산 편성 내용은 국회 심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며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수사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