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이스X를 타고 우주로 올랐던 민간 우주인들이 무사히 지구에 귀환했습니다. 아폴로 달 탐사 이후에 반세기 만에, 가장 높은 고도까지 비행한 데다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유영에도 성공했습니다. 우주비행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이 지구를 향해 내려옵니다.
4명으로 구성된 민간인 우주탐사팀, 폴라리스 던 팀원들을 태우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는 것입니다.
캡슐이 무사히 바다에 안착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중계석 : 화면으로 또 저희 뒤편 박수소리로 알 수 있듯 '폴라리스 던'이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지구로 귀환한 것을 환영합니다.]
폴라리스던은 억만장자인 제라드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10일 시작된 닷새간의 여정은 역사상 최초 기록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구를 타원형 궤도로 6바퀴 이상 돌면서 최고 1천400km 고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의 비행궤도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1972년 NASA의 아폴로 달 탐사 임무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도달한 가장 높은 곳입니다.
아이작먼과 여성 엔지니어 길리스는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유영에 성공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재러드 아이작먼 (지난 12일) : 지구에 있으면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지구는 정말 완벽한 세상처럼 보입니다.]
이들은 새 우주복 실험을 비롯해 약 40개의 우주 실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영화 '스타워즈' 배경음악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했고, 지구로 보낸 녹음본은 전 세계 악단들과의 협업 영상으로 제작돼 뭉클함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우주 비행 경험이 없는 민간인들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우주 개척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출처: X@Pol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