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닷새 동안의 추석 연휴는 시작됐는데 많은 의료 기관이 문을 닫는 데다 응급실도 위기 상황이라고 하니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되기도 합니다.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응급 의료 체계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며 연휴에 문 여는 응급 의료 기관을 안내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
진료를 기다리는 어린이들과 보호자들로 대기실이 꽉 찼습니다.
[4살 아동 보호자 : 앞으로 연휴도 앞두고 있잖아요. 요즘엔 소아응급실이 보장된 곳이 없고 급하게 왔어요.]
[10살·5살 아동 보호자 : 집 앞에 종합병원이 큰 게 두 개나 있는데 거긴 소아과 진료를 아예 안 보신다고 해서….]
이 병원은 이번 추석 연휴 닷새간 아침 9시부터 문을 엽니다.
추석 연휴에 종합병원 응급실로 환자가 몰리는 걸 조금은 덜어줄 수 있을 거란 생각입니다.
[백정현/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대학병원) 소아응급실에 계시는 분들이 중증도 환자들을 받아주려고 하면 저희처럼 조금 더 접근성이 있는 소아과 의사들은 경증이나 중등증 환자들을 조금 더 열심히 봐야겠다는….]
의료공백에 따른 응급실 위기로 이번 연휴에 아프면 어쩌나, 환자들 걱정과 불안은 커졌습니다.
정부는 이번 연휴 기간에 하루 평균 7천900여 곳의 병·의원이 문을 열 거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설 연휴엔 하루 평균 3천600여 곳이었던 만큼, 걱정할 수준이 아니란 설명입니다.
[정윤순/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특히 경증 환자의 응급실 병원비는, 본인 부담액이 90%까지 느는데, 응급실의 경증 환자 진료 부담이 덜어질 거라고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 문 여는 응급실이 어딘지는,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인터넷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국번 없이 129나 120, 119로 전화해 지역명을 말하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