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잇따라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는 북한이 오늘(12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미사일 도발은 73일 만인데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7시 10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3~4발이 발사되는 게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미사일이 약 360㎞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1일 이후 73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입니다.
남쪽을 겨냥했다면 서울은 물론, 계룡과 군산, 청주 등 군 주요 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는 비행거리입니다.
군은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 등 제원을 봤을 때 초대형 방사포 KN-25와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30일 초대형 방사포 18발을 쐈습니다.
그때도 오늘처럼 평양 일대에서 발사했고, 비행거리도 약 350㎞로 비슷했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최근의 우리 연합연습이나 쌍룡훈련에 대한 반발, 러시아 수출을 위한 테스트 목적으로 했을 수 있고....]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쏘기에 앞서 어젯밤 또 대남 오물풍선을 날렸습니다.
부양된 20여 개 풍선 대부분은 바람을 타고 북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8일 이후 나흘 만에 또 풍선을 띄운 것입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우리의 대북전단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보낸다고 공표한 바가 있어서 그런 차원일 수 있다고 봅니다.]
북한이 지난 5월 오물풍선 부양, 전파교란,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병행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미사일과 풍선을 번갈아 띄우는 복합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