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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에 도움 2개…손흥민, 홍명보호 구했다

<앵커>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가 벼랑 끝에 선 홍명보호를 구해냈습니다. 오만과 원정 경기에서 혼자 결승골과 도움 2개를 기록하며, 3대 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첫 경기에서 야유를 받았던 홍명보 감독은 첫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팬들이 만족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만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이 라커룸에서 결연한 메시지로 선수들의 투지를 일깨웁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 우리가 또 이겨내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니까. 가자! 가자! 갑시다!]

지난주 홈에서 졸전 끝에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던 대표팀은, 오만 원정에서는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손흥민의 패스를 황희찬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출발은 좋았지만, 이번에도 쉽지 않았습니다.

좀처럼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도리어 전반 막판 정승현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후반 들어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이 비디오판독 끝에 취소되면서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2경기 연속, 승리를 못 따낼 위기에서 손흥민의 진가가 빛났습니다.

후반 37분 이강인과 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은, 수비에 둘러싸인 채 쉽지 않은 각도에서 기막힌 왼발 감아 차기로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결정적인 한 방이 꼭 필요한 순간에 A 매치 통산 49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쐐기골까지 도왔습니다.

결승골과 도움 2개로,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3대 1 승리를 이끌었고, 이번에도 무승부에 그쳤다면 더욱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할 뻔했던 홍명보 감독에게도 첫 승을 안겼습니다.

3차 예선 첫 2경기를 1승 1무로 마친 대표팀은, 선두 요르단과 승점은 같고 다득점만 뒤진 2위로 올라섰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저희한테 8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매 경기 최고의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또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대표팀은 다음 달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2연전을 치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디자인 : 홍지월·김규연, 화면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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