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만전 앞둔 홍명보호, 웃으며 현지 첫 적응 훈련

오만전 앞둔 홍명보호, 웃으며 현지 첫 적응 훈련
▲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서에서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이룬 홍명보호가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층 밝아진 분위기 속에서 오만전에 대비한 첫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만과의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을 사흘 앞두고 오만 무스카트 외곽의 시브의 알시브 스타디움에서 한 시간 동안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오만전을 앞두고 처음 진행된 훈련입니다.

홍명보호는 지난 5일 홈에서 치른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1차전에서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다소 가라앉아 있던 대표팀 분위기는 무스카트 국제공항에서 주오만 대사관 관계자들과 교민 20여 명의 환대를 받으면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한결 밝아진 선수들은 훈련장에서 웃음꽃까지 피웠습니다.

26명의 태극전사 모두가 참가한 훈련은 비교적 낮은 강도로 진행됐는데 오만 현지 적응과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팔레스타인전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들과 교체 투입 자원 중 비교적 많은 시간을 소화한 오세훈(마치다), 황희찬(울버햄튼) 등 13명은 회복에 전념했습니다.

이들은 반응속도와 신체 밸런스를 강화하는 '리액티브 캐칭' 훈련을 했습니다.

두 명씩 짝지어, 한 명이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으로 된 삼각형 모양의 물체를 던지면 나머지 한 명이 받는 훈련이었습니다.

둘 다 한 발로만 섰고, 던지는 선수가 색깔을 외치면 받는 선수는 해당 색깔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물체를 받아야 했습니다.

선수들이 제대로 받지 못해 '몸 개그'를 할 때마다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나머지 13명은 25분간 몸을 푼 뒤 축구공과 골대를 활용한 가벼운 게임을 했습니다.

한 발로만 리프팅하며 드리블하다가 골대를 맞히고 공을 몰고 돌아오는 게임이었습니다.

'새내기 국가대표' 양민혁(강원)은 긴장했는지 3번이나 골대를 맞히지 못해 다시 찼고, 선배들은 낄낄거리며 웃었습니다.

게임 뒤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의 지도 아래 짧은 전술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선수들은 매우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 훈련했습니다.

늦은 오후에 시작됐는데도 기온은 35도나 됐고, 습도도 65%로 높아 조금만 뛰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웃으며, 즐겁게 훈련을 소화했고 한적한 곳에 있는 훈련장 주변에서 초저녁을 맞은 닭들의 울음소리까지 들려와 목가적인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홍 감독에 대한 두 번째 검증 무대인 오만과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