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에 탄 병실
한밤에 인천 상가건물에 입주한 병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환자 등 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오늘(4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분 인천시 서구 당하동 5층짜리 상가건물 3층에 있는 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입원 환자 등 58명이 대피했으며 70대 남성이 대피 과정에서 넘어지며 엉덩이 부위를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병실 3.3㎡와 매트리스·서랍장 등이 불에 타 1천35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병원은 건물 2∼5층에 23개 병실 규모로 입주해 있으며 환자 123명을 관리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시 서구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화재 사실을 알리면서 "건물 안에 있는 주민은 대피하고 차량은 주변 도로로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37명과 펌프차 등 장비 22대를 투입해 25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경찰은 입원 환자가 병실에서 스스로 불을 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방화 혐의점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정황이 있어 병동 내·외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인천소방본부·독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