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를 향해서 북상하면서 오늘(20일) 오후에 제주와 남부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태풍이 근접하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진우 기자, 지금 제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전부터 이곳 제주 서귀포의 법환 포구에서 태풍 상황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태풍이 제주도와 가까워지면서 보시는 거처럼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거센 파도도 계속 밀려오고 있는데, 조금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비바람이 함께 불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 낮 2시를 기해 제주도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서부를 제외한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이곳 서귀포는 오후 6시가 최근접 시간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제주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는데 낮 2시 기준 한라산 삼각봉이 64.5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각봉에는 최대 초속 29.9m의 강풍도 불었습니다.
제주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서는 강풍으로 물결이 최대 5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습니다.
비와 강풍의 영향으로 한라산 7개 코스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오후 4시 이후 제주항 연안항을 오가는 여객선도 모두 결항했고, 급변풍 경보가 내려진 제주 공항에서는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 51편이 지연됐습니다.
태풍으로 강풍에 거센 비가 예보되면서 제주도는 어제 오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갯바위, 방파제, 연안 절벽 등을 포함해 도내 모든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제주해양경찰청 역시 비상 대비 단계에 돌입해 원거리 조업선을 안전 해역으로 대피시켰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