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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이재명과 회담? 한동훈에 리스크…한방 노리다 그르칠 수도"

- 이재명 대권 허들 ① 당 내부 ② 사법리스크 ③ 국민평가
- '당 내부' 전례 없이 빠르게 장악, 원팀이 대선에 도움 될까
- '사법리스크' 대법원 판결까지…바이든처럼 말 나올 것
- '국민 평가' 핵심은 중도화, 1차 영수회담 때 기회 놓친 듯
- 尹 선거 연합 쳐냈듯 이재명도 동지들 하나씩 쳐내
- 이-한 대표 회동? 너무 빨라, 특검법·금투세 등 시간 필요
- 尹 대통령과 3자 회동해 리스크 3분의 1로 나눴어야
- 韓, 초조해 서두르나…회담서 한방 노리다간 그르칠 수도
- 한동훈 ① 당 넘었지만 ② 대통령 허들 높고 ③ 지지율 남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8월 20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이거 좀 보죠. 이재명 2기 출범, 이렇게 이제 언론들이 보도를 하고 있던데 이 전당대회 결과부터 좀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연임이 됐고 최고위원들의 득표 순으로 보면 김민석,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최고위원입니다. 이렇게 이제 2기 지도부가 꾸려졌어요. 1기 지도부와 비교했을 때 어떤 특징이 좀 있는 것 같으십니까?

▶박성민 : 글쎄요. 어쨌든 저는 일단 결과만 놓고 보면 정봉주 의원이 못 들어왔잖아요. 저는 최고위원은 될 줄 알았습니다.

▷김태현 : 저도.

▶박성민 : 그런데 그것에 일단 놀랐고 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이었지 않습니까? 1기 때도 대부분 다 포진이.

▷김태현 : 그랬죠.

▶박성민 : 그런데 지금은 거기다가 영남 출신의 수도권 의원들로 포진됐으니까.

▷김태현 : 영남 출신의 수도권 지역 의원들이 많다.

▶박성민 : 그렇죠. 대부분 다 이제 영남 출신들 아닙니까? 원래 본인이든 부모님 고향이든.

▷김태현 : 그렇죠.

▶박성민 : 그렇게 된 거니까 그런 전국 정당화와 관련된 약진은 확실히 민주당이 앞서가고 있는 건 분명히 보이고.

▷김태현 : 국민의힘에 비해서.

▶박성민 : 1기하고 2기를 비교해 보면 최고위원들 문제보다는 1기 때는 굉장히 불안정했잖아요. 체포동의안 통과가 될 정도로 불안정했기 때문에 계속 시달렸었다면 이건 보통 일극체제라고 그러고 민주당의 이재명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됐다, 이런 표현들도 쓰고 조응천 의원은 유일체제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그렇게 됐는데 그런 불안감. 그러니까 일단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데까지 넘어야 할 허들이 3개가 있을 텐데 제일 낮은 허들이죠, 일단. 내부 민주당의 허들은 가볍게 넘었어요. 그러니까 이제 2개의 허들이 남아 있는데 그 2개는 사법리스크의 허들하고 그다음에 대중의 허들, 국민의 허들이죠. 이렇게 지금 당을 운영하고 한 것이 국민들의 평가를 받을 거 아닙니까, 선거 때. 그 평가가 남아 있기 때문에 두 번째, 세 번째 허들은 아무래도 첫 번째 허들보다는 좀 더 높을 텐데, 힘들 텐데 첫 번째 허들도 사실은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완전히 만들지 이거는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김태현 : 대표님도 예상 못하셨어요?

▶박성민 : 전혀 예상 못했죠. 생각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당을 장악했다.

▷김태현 : 그 힘은 어디서 나온다고 보십니까?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건데.

▶박성민 : 그거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온 건 사실이지만 제가 이해를 못하는 거는 이 당이 오랫동안 김대중의 당이다, 노무현의 당이다, 문재인의 당이다 이렇게 평가를 받아온 거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런데 대표님,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을 이렇게 장악하지는 못했던 거죠?

▶박성민 : 없었죠. 그러니까 대개 우리가 주류 대 비주류가 7:3이 좋지 않냐 이렇게 얘기를 할 때는 어떤 뜻이 있냐 하면 이미 3김 시대 때 당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 8:2가 되면 너무 일방적으로 장악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들을 거고 6:4면 당 주류가 좀 불안정한 것 아니냐, 흔들릴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 면에서 7:3 정도면 주류와 비주류가 적절히 안배가 됐다, 이렇게 그냥 얘기한 거죠. 그런데 이번에 거의 85% 이런 결과는 저는 거의 처음 봤기 때문에 비주류가 더 줄어들었고 완전히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가 된 거니까 그때도 2012년에 박근혜 대선 후보 선출 때 그때 거의 8:2 비율이었거든요. 그런데도 이건 좀 비주류가 너무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했으니까.

▷김태현 : 그래서 그 힘은 어디서 나온 거고 왜 그게 가능했다고 보세요?

▶박성민 : 저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러 분한테 물어봤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이 당을 장악하게 되는 과정과 관련돼서 이재명 대표의 의지, 의도, 역량 이런 것에 대해서 제가 궁금했던 것은 아니고 DJ를 따르던 분들 또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특히 친문들. 이분들이 세력이 제법 있었을 텐데 어떻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느냐, 저는 그게 궁금했습니다.

▷김태현 : 저도 궁금해요.

▶박성민 : 그래서 굉장히 여러분들한테 물어봤어요. 왜 이렇게 이분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느냐. 아직까지 속 시원한 답은 제가 못 들었습니다.

▷김태현 : 혹시 개딸이라고 불리는, 개혁의 딸들의 준말이라고 하죠.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이 지지층들, 팬덤들의 강한 조직력 이게 원동력이 됐던 건 아닙니까?

▶박성민 : 당연히 그렇죠. 당연히 그런 것이고 사실은 이 2000년대 이후에 국민참여경선 다음에 모바일 투표가 들어오면서 굉장히 공격적인 무기를 갖게 된 건 사실인데 그렇더라도 남는 의문은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예를 들면 친문이 됐든 그 사람들은 뭐 했냐.

▷김태현 : 그러니까 문파라고 불리는 또 강한 팬덤이 있었잖아요.

▶박성민 : 그거는 물론 2018년 경기도지사 경선 때 전해철, 이재명 붙을 때도.

▷김태현 : 엄청 양 세력 간에.

▶박성민 : 그게 있었고 그런데도 결과를 보면 이재명 대표 측이 그때도 이재명 대표가 그런 얘기한 것 같아요. 그분들 다 문파라고 하는 분들 해 봐야 한 2000명도 안 된다. 이런 정도가 있으니까 굉장히 강력한 조직적인 세력이 있는 건 분명한데 그것만으로, 그것만으로 더민주혁신이라는 것도 있고 다 있지만 그것만으로 지금 이 짧은 시간에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이렇게 변한 이걸 다 설명할 수 있느냐. 그런 생각이 좀 있어서 저도 조금...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에 전당대회 과정을 조금 돌아보죠. 정봉주 후보가 처음에 초반에 2위 달리다가 마지막에 6위로 탈락을 했어요. 그리고 이언주 의원이 5위로 기사회생을 했고.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참고로 조선일보에는 이언주 몰표 작전, 정봉주 탈락 뒤에는 개딸 조직력. 이렇게 이런 제목의 기사를 쓰기는 했던데 마지막에 정봉주 후보가 미끄러진 것, 이건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박성민 :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는데 이게 왜냐하면 누계, 누적돼서 오는 거기 때문에 이게 그렇게 밀어낼 수 있을까. 그래서 어쨌든 5등 안에는 들어가지 않을까, 저도 그렇게 봤거든요. 그런데 왜 이걸 주목해서 본 거냐 하면 사실 이제 김민석 후보를 끌어올릴 때만 해도 이게 김민석 후보가 수석최고위원이라는 건 원래 없지만 그래도 1등으로 되면 이건 누가 봐도 김민석 개인의 힘보다는 이재명 대표의 힘으로 됐다 이렇게 생각할 텐데 정봉주의 힘은 정봉주 스스로의 힘으로 되는 거고 1등이 되든 2등이 되든 3등이 되든 그런 거였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 그리고 어쨌든 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거 사보타주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실제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굉장히 두려움을, 지난번 체포동의안 이후에 그랬던 것 같은데 그렇다 해도 저 안에 반명들이라는 것도 있고 비명도 있고 그런데 그 사람들이 밀 만한 후보가 딱히 없잖아요. 물론 이제 정봉주 후보를 밀 만한 이유도 별로 없지만 어쨌든 저 안에, 최고위원 안에 집어넣어놓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 텐데.

▷김태현 : 비명이나 반명 누구라도.

▶박성민 : 그런데 바깥으로 밀려나는데 이렇게 속수무책이었다는 것을 보면서 저는 그것도.

▷김태현 : 그러면 사실은 정봉주 후보가 당선됐으면 최고위원 내에서 유일한 일종의 비명의 목소리, 다른 목소리를 냈을 가능성이 높잖아요. 정봉주 후보의 선거운동 과정을 보면.

▶박성민 : 내겠다고 얘기도 했고.

▷김태현 : 그러면 그 정도, 1명 정도도 포용하지 못할 만큼 민주당이 지금 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박성민 : 그건 오래전부터 그렇게 가고 있죠.

▷김태현 : 그래요? 이거 일각에서는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된 건 아니냐.

▶박성민 : 그건 이제 도덕적 얘기고 저는 그 얘기에 대해서는 사실 평가할 생각은 없고.

▷김태현 : 현실이 그렇다?

▶박성민 : 현실이 그렇고 원팀 원보이스로 가고 있는데 저한테 그것이 그러면 앞으로 선거 전략에 도움이 될 거냐.

▷김태현 : 그 부분.

▶박성민 : 그 부분은 저는 도움 안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성민 : 가장 좋은 거는 저렇게 똘똘 뭉친 상태에서 저 주장이 국민의 50.1%의 동의를 받는다면 가장 좋은 거죠. 그건 윤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저는 양측 다 국민의 지지를, 다수 지지를 못 받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전략적으로 얘기하는 겁니다. 그 얘기가 옳고 그르고 제가 논하는 건 아니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대선 전략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건데 앞서 세 가지 허들 말씀하셨잖아요. 첫 번째 허들은 쉽게 넘었어요. 두 번째 허들 사법리스크야 그건 법원에서 하는 일이니까 논외로 하더라도.

▶박성민 : 일단 그거는 10월달 정도로 지금 예측되고 있는데 위증교사하고 선거법 두 가지 아닙니까? 그러니까 나머지 재판들은 제3자 뇌물도 있지만 주로 배임 같은 거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럴 겁니다. 그런데 선거법과 위증교사는, 특히 선거법은 1심에서 100만 원 이상 형이 나오면 대법원에서는 사실 뒤집기가 어렵다는 인식들을 할 거예요.

▷김태현 : 형량의 문제니까 항소심까지 해서.

▶박성민 : 그럼 항소심에서 뒤집어야 될 텐데 그거는 피선거권 박탈도 있고 국회의원도 그만둬야 되지만 무엇보다 사백 몇 십억.

▷김태현 : 민주당이요.

▶박성민 : 선거법은 그렇게 돼 있고 위증교사 문제는 금고형 이상 이렇게 돼야 될 텐데 만일에 둘 중에 하나라도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김태현 : 10월에 1심에서.

▶박성민 : 1심에 나오면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계속 가죠. 계속 갈 텐데.

▷김태현 : 확정 판결 나오기 전까지는.

▶박성민 : 그렇죠. 대법원 판결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가겠죠. 그렇지만 미국 민주당의 바이든처럼 계속 말이 나올 겁니다. 그때부터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할 거예요. 이대로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

▷김태현 : 3년 남았는데 언제까지 소송 질질 끌 수 있겠냐 이러면서.

▶박성민 : 그리고 지지율이 타격을 받고 영향을 받지 않겠습니까?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로는 쉽지 않겠다 그러면 지지율이 좀 차이가 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도 인지장애 문제는 그전부터 있었는데 인지장애의 문제가 있어도 계속 갔죠. 왜냐하면 숫자가 별로 트럼프랑 차이가 안 났기 때문에. 그런데 결정타는 TV토론 이후에 급락했잖아요. 이거 이길 수 없겠다. 그러니까 이길 수 없겠다는 인식을 하게 되면 민주당도 다 움직였지 않습니까? 낸시 펠로시나 오바마가 움직인 것처럼,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두 번째 허들에서 좀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로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이런 회의감이 있고 이것이 여론조사에 반영되면 그때부터는 뭔가 움직임이 나오겠죠. 그래도 이재명 대표는 좀 가겠죠.

▷김태현 : 일단은 가겠죠.

▶박성민 : 최종 확정 판결 나올 때까지는 가겠죠.

▷김태현 : 결국은 이제 사법리스크에서 잠깐 발이 걸렸을 때 여론의 움직임, 지지율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그런 말씀이신데.

▶박성민 : 그런데 제가 말한 세 번째 허들, 대중의 지지는 그걸 다 넘어요. 법원도 다 넘고.

▷김태현 : 다 무죄가 나왔어.

▶박성민 : 후보도 됐어. 그럼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될 거냐 하는 것은 제가 그때도 계속 말씀드리지만 너무 많은 의석. 지금 개혁신당을 빼더라도 189석 아닙니까? 이 많은 의석과 이재명 대통령의 결합을 국민들이 승인할 거냐. 그건 왜냐하면 모든 걸 다 통과시킬 수 있잖아요.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서로 견제하고 있는 건데 지금은 대치가 그래도 독재보다 낫다, 일방 독주보다 낫다 이러고 있는 건데 과연 그럴 수 있느냐고 할 때 지금 특검이나 탄핵이나 일방적인 법 통과시켰던 이 모든 것, 국회 운영에서 지금 보여주는 것. 이런 것들이 나중에 가면 그게 다 도움이 되겠느냐,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때. 그 얘기를 하는 거죠. 그건 나중 얘기고 일단 첫 번째 허들은 잘 넘었으니까 이제 두 번째 허들 법원의 시간인데 이거는 내부가 아니기 때문에 통제할 수 없는 변수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죠. 그 변수는.

▶박성민 : 그 변수가 있는 거죠.

▷김태현 : 그럼 이제 그 변수는 통과할 수 없고 세 번째 허들에서 그 변수. 대표님 그런 얘기인 거잖아요, 결국. 중도층이 봤을 때 이재명 대표가 180석 의석 가지고 국회에서도 일방 독주를 했는데 여기다 대통령까지 되면 더 독주하겠는 걸? 안 되겠어, 견제해야지. 이런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이신 건데.

▶박성민 : 그건 저의 뇌피셜이기는 하지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다 그렇게 소수파로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죠.

▷김태현 :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대표님의 그런 혜안, 그런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 향후에 대선 때까지 국회 과정에서 조금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톤을 낮추거나 국민의힘하고 협치를 한다거나 룸을 열어준다거나 이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십니까? 일종의 중도화 전략, 이런 것.

▶박성민 : 그럴 수 있는데 좀 놓친 것 같아요, 기회를.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그거는 사실 이번에 개혁신당 빼고 189석이 됐을 때 조국신당까지 다 합쳐서 그때 어떤 논쟁이 필요했었냐 하면 4년 전에 우리가 180석을 만들어줬는데 그때 제대로 개혁을 못해서 결국 정권 뺏겼다 이렇게 생각하는 측이 있고, 강성 지지층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그게 아니라 그때도 검수완박이나 다 밀어붙이는 바람에 결국 중도층이 이탈해서 진 것 아니냐. 둘 사이에 논쟁을 했어야 되고 그 논쟁 때 조금 전에 제가 말한 너무 많은 의석이라는 게 우리한테 이거 리스크가 아닐까, 이게 약점 아닐까. 장점이기도 하지만. 이걸 테이블 위에 올렸다면 그럼 언제 기회가 있었냐? 그건 1차 대통령하고 회담 때죠. 그때 저는 만일에 이재명 대표가 저한테 물어봤다면 이거는 국민들이 지금 보기에 다수 절대 의석을 갖고 있는 대표가 들어가서 다음에 대통령 됐을 때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건지를 보여주는 거다. 그러니까 더 대통령처럼 보여야 되고 일방적으로 국회 운영할 생각 없고 정치적으로 타협하고 소수파를 충분히 존중하겠다. 이랬어야 되는 게 아니냐는 게 제 생각인데.

▷김태현 : 변화된 이재명의 모습을 보여줬어야 된다.

▶박성민 : 그때가. 그런데 이제 그 뒤에 보면 검사들 탄핵도 하고 계속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제 이런 생각이 지금 민주당 안에서는 전혀 뭐 씨알도 안 먹힐, 들어설 여지가 없는. 그런데 제가 한 가지 분명한 건 윤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고 나서 선거연합을 계속 마이너스로 쳐냈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도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얻은 득표에서 동지라고 해서 한 편에 섰던 사람들을 하나씩 하나씩 지금 쳐냈지 않습니까? 플러스된 사람은 없고 마이너스만 다 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지지율이 좀 더 떨어졌겠죠. 그런 얘기를 좀 하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25일, 이번 주 일요일 오후 3시인가요? 한동훈 대표하고 이재명 대표가 양자 회담을 한다고 해요. 이 회담을 통해서 양 대표가 얻는 건 뭐라고 보세요?

▶박성민 : 저는 안 할 줄 알았어요. 이렇게 빨리 안 할 줄 알았어요.

▷김태현 : 그런데 왜 갑자기 이렇게.

▶박성민 : 그러니까 그건 저는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왜 안 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박성민 : 그러니까 일단 제가 안 할 거라고 본 건 이재명 대표나 한동훈 대표가 내부에서 정리해야 되는 것들이 정리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 회담을 하면 한동훈 대표도 채 해병 특검과 관련된 얘기를 가서 무슨 다른 것도 추가하자고 얘기하겠지만 어쨌든 본인이 뭔가 진전된 답을 내놓고 나와야 되는데 그게 당내에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지금 가는 거고 이재명 대표는 그보다는 좀 상황이 나은데 그러나 금투세 같은 것도 지금 진성준 의장이 유임되고 그 안에서는 그대로 가야 된다 이러고 있는 입장인데 기준도 좀 올리고 또 유예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된다는 이재명 대표의 입장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오는 거기 때문에 어쨌든 양쪽이 조금 이걸 정리하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저는 봤고.

▷김태현 : 내부적으로.

▶박성민 : 그다음에 중요한 결정을 하는 데서는 윤 대통령의 동의가 있고 정부의 동의가 있어야 되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김태현 : 한 대표 입장에서는.

▶박성민 : 양자가 뭘 합의한다고 해서 그대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저는 한다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를 다 불러서 그렇게 하는 방식, 그 방식이 리스크를 3분의 1씩 나눠 갖는 그런 거라고 봤거든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도 리스크를 나눠 갖고 이재명 대표는 나눠 갖고 한동훈 대표도 나눠 갖고. 이런 정도로 그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하는 방식을 먼저 하지 않겠냐, 저는 그렇게 봤는데 전격적으로 지금 합의가 돼서 저는 사실 깜짝 놀랐고 자칫하면 이분들이 한동훈 대표나 이재명 대표가 굉장하게 역시 정치력이 있어 이렇게 될 수도 있고 안 그러면 데미지를 입을 수가 있죠. 지난번에도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그때도 저는 좀 결례되는 얘기인지 모르지만 선전포고문 읽듯이 그냥 쫙 읽어서 그때 그 기회를 놓쳤다 이랬는데 한동훈 대표도 굉장히 중요한 회담인데 이 회담을 충분히 전략적으로 준비하지 않고 들어가면 실망을, 딱 첫 번째 행사에서 큰 빅 이벤트인데 여기서 줄 수 있죠.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각각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태도로 임해야 됩니까? 전략을 하나씩 주신다면. 공평하게 양측에.

▶박성민 : 이재명 대표는 지난번 첫 번째 실패를, 대통령하고 회담이 실패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민생 문제, 채 해병이라든가 이런 정치적인 이슈 말고 민생 문제에서 뭔가 타결점을 끌어내야 될 겁니다. 그런 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어쨌든 조금 한 타이밍은 놓쳤지만 다시 보는 그런 계기가 될 것 같고요.

▷김태현 : 그러니까 채 해병 특검보다 오히려 민생 이슈에 집중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대표는.

▶박성민 : 한동훈 대표도 그래서 이제 금투세 문제를 토론하자고 얘기했던 거 아닙니까? 공세적으로. 그러니까 금투세 문제와 관련된 합의, 상속세라든가 종부세 이런 세금과 관련된 게 있으니까 이거를 조금... 사실은 그전에 한동훈 대표는 정부 측하고도 조율을 해서 어쨌든 안을 갖고 와서 해야 될 테지만 그런 것에 합의를 이끌어낸다면, 거기에 방점이 찍히는 회담이 된다면, 민생회담이 된다면 그러면 좀 얻는 게 있겠죠. 한동훈 대표도 그렇게 되면 좀 얻는 게 있을 거고 정치적인 의제를 먼저 올려서 결론을 못 내린다 그러면 저는 안 하니만 못한 회담이 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양측 다. 알겠습니다.

▶박성민 : 그런데 과연 지금 이 상황에서 민생만 갖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김태현 :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각자의 안, 당내 내부를 정리할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알겠습니다. 그게 안 된 상태에서 채 상병 특검 얘기 안 할 수 없고 거기서 결론 안 나면 양측 다 얻은 것은 없을 거고.

▶박성민 : 지금 그 얘기를 어떻게 안 할 수 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생을 얘기해서 답을 내야 된다고 박성민 대표는 조언을 주셨지만 실제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안 될 수도 있다, 이런 입장이신 것 같아요. 이 얘기 좀 해 보죠. 한동훈 대표 지금 한 달 됐거든요. 거의 한 달 됐습니다, 지금. 어떻습니까? 한 달 지켜보시니까.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그래도 좀 아쉬운데 이렇게 보십니까?

▶박성민 : 좀 아쉽습니다.

▷김태현 : 어떤 점이.

▶박성민 :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한동훈 대표가 선거 때만 해도 거침없이 얘기를 했는데 그 뒤에 당의 변화를 위해서 뭘 좀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인사 문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지금 보면 당의 변화를 그렇게 크게 느끼지 못하고. 그래서 저는 그런 초조함이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을 조기에 서두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김태현 : 뭔가 달라진 걸 보여주기 위해서?

▶박성민 : 뭔가 보여주기 위해서. 저는 사실은 이거는 굉장히 리스크가 큰 회담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보면 뭔가 좀...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 경험이 많지 않습니까? 사실 한동훈 대표는 이런 경험이 많지 않고 제가 지난 전당대회 때도 채 해병 제3자 특검 나올 때도 굳이 지금 구도에서 이 얘기는 꺼낼 필요가 없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걸 그때 꺼내놓고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말을 아끼고 그래야 되는데 한동훈 위원장도 굉장히 거침없이 말하는 스타일이라 본인이 해놓은 말에 계속 발목을 잡힐 수가 있어서 그런 점이 민주당이 굉장히 노련하게 파고 들어갈 수 있겠다, 전략적으로.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한다면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해서 올 텐데 한동훈 대표 측에서 이 회담의 전략적 중요성, 이걸 이해하고 지금 임하는지 잘 모르겠고 혹여라도 지난 한 달 동안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 내놓지 못한 초조감에 한 방에 여기서 내가 뭔가 좀 보여주겠다고 하면 저는...

▷김태현 : 오히려 더 그르칠 수 있다?

▶박성민 : 그르칠 수 있어요.

▷김태현 : 대표님. 이재명 대표의 허들은 3개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앞서. 한동훈 대표는 몇 개 있습니까, 허들이?

▶박성민 : 한동훈 대표는 일단 당내 당 대표가 됐지만 당을 완전히 장악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내는 그래도 일단 가장 낮은 허들은 하나 가볍게 넘었고 그다음에 이제 대통령의 허들이 있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아주 높습니까?

▶박성민 : 대통령의 허들은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상대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김대중이나 누구처럼 딱 상수로 돼 있는 거면 모르는데 변수, 사법리스크가 있는 후보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그 결과에 따라서 흔들릴 수가 있고 분열할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도 카드가 좀 많다. 이를테면 오세훈 서울시장 카드라든가 홍준표, 그러니까 한동훈이 아니라도. 이런 면에서 대통령과 친윤의 공세, 반격. 이것도 지금 사실 아직 넘은 건 아니고 그다음에 실제로 지지율이죠. 한동훈 대표도 그걸 넘을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겠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의도 펠레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박성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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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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