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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원화 · 내신 외부평가제 도입 논의

<앵커>

국가교육위원회가 대입 수능 시험을 이원화하고, 고등학교의 내신 평가를 외부기관에 맡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이 최종 확정되면, 오는 2026년부터 적용될 국가교육발전 계획에 담기게 됩니다.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가교육위원회 산하 교육발전 전문위원회는 '수능 이원화' 방안에 대해 우선 의견을 모았습니다.

언어와 수리 능력을 평가하는 수능Ⅰ과 선택과목을 평가하는 수능Ⅱ로, 현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쪼개고, 둘 다 9등급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방안입니다.

특히 수능Ⅱ의 경우, 기존 5지 선다형 문제에 더해서 서술형과 논술형 문항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고등학교 내신은 고교학점제 도입 취지에 맞춰 절대평가를 전면 도입하되, 각급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 등을 제도적으로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해당 학교가 아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같은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이 문제 출제와 평가를 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고교 평준화 폐지도 안건으로 올랐지만, 평준화 틀은 유지하되, 상향 평준화를 위해 학교별 특성을 다양화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선에서 내부 이견을 좁히고 있습니다.

특성화 사립학교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등록금을 자율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학의 자주성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내부적으로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단 안건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국교위는 국교위법에 따라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합니다.

전문위는 이 계획안을 사전검토하고 자문하는데, 지난달 18일 전문위 회의에서 일부 방안들이 구체화한 겁니다.

전문위에서 다뤄진 계획안은 국교위 위원들이 참여하는 전체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친 뒤, 내년 3월 말 확정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이민재·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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