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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집수리 봉사하다 추락해 뇌사…4명 살리고 떠났다

장기기증 후 세상 떠난 방철민 씨. (사진=연합뉴스)
▲ 장기기증하고 세상 떠난 방철민 씨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다 추락해 뇌사 상태에 빠진 60대 남성이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19일) 충북 괴산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8시쯤 청천면에서 낡은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던 방철민(63)씨가 지붕에서 2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방 씨는 추락 후 헬기로 이송돼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받다가 다시 대전 건양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지난 15일 최종적으로 뇌사 판정을 받아 다음 날에는 심장을 제외한 장기를, 이어 17일에는 뼈, 혈관, 피부 조직까지 기증했습니다. 

고인의 큰아들 기환 씨는 "아침에 잘 다녀오시라고 배웅했는데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며 "병원에 와보니 영영 깨어나시지 못할 상황이라는 설명을 듣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소에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말을 줄곧 하셨던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장기를 기증하게 됐다"면서 "아버지의 장기기증으로 4명이 새 생명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천면 사무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새마을지도자 협의회 남자 회장으로 활동해 온 방 씨는 평소 마을의 크고 작은 일에 앞장서며 왕성하게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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