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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광복절 전날 '일제 미화' 영상 튼 중학교 교사, 결국 수업 배제

[Pick] 광복절 전날 '일제 미화' 영상 튼 중학교 교사, 결국 수업 배제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 전교생에게 '일제강점기 미화 영상'을 보여줘 논란이 된 부산의 한 중학교의 교사가 수업과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오늘(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남구 A 중학교 관계자는 "물의를 빚은 B 교사에 대한 경위서를 받았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최대 징계 수위인 서면 경고를 했다. 아울러 수업과 업무 배제 조치도 내렸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오전 B 교사는 정규 수업 전 자습시간에 해당 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일제가 구한말 조선의 위생·의료·식량 문제를 해결했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상영해 논란이 됐습니다. 

한 유튜버가 제작한 12분 분량의 영상이었습니다. 이후 학생과 학부모들은 해당 영상이 부적절했다며 반발했고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체 누가 대한민국을 일본의 강제 침탈 미화 교육을 하는 나라로 만들었나"라며 "부산시교육청은 이런 참사를 벌인 학교와 교사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 설명에 따르면 B 교사는 각종 기념일을 앞두고 기념일이 왜 생겼는지를 교육하는 '계기 교육' 업무 담당자로, 역사 교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적으로 계기 교육 역시 교감의 검토·결제를 거쳐 수업 방향과 내용을 확정하지만, A 학교 측은 이번 B 교사의 해당 영상을 미리 검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이틀 뒤, 학교 측은 해당 영상이 부적절함을 인지하고 사과 방송을 한 뒤 학부모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기념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B 교사가 영상을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잘못 생각한 것 같다"면서 "중학교 1∼3학년 학생들의 역사관이 아직 바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영상이 상영됐다고 학교 측도 판단했고, 여러 차례 사과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 조처와는 별도로 현재 부산교육청은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조사가 완료되면 후속 조처가 내려질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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