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주민들은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문화시설 방문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인천시가 관람료와 차량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시민 반응이 좋아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도자기 박물관, 어린이들이 전통 도자기 유물을 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습니다.
[이 도자기가 뭘까? 백자는 무슨 색깔일까? (하얀색.)]
하얀 도자기 컵에 직접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작품도 만들어봅니다.
[문예림 (7살) : 꽃게랑 물고기랑 고래랑 해마를 그렸어요. 바다처럼 하려고요.]
[문도연/초등학교 1학년 : 여기에서 재미있게 체험해서 진짜 재미있어요.]
이번 행사는 평소 박물관 관람이 어려운 문화 취약 계층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지역 26개 박물관·미술관 등과 연계해 관람료와 이동차량, 보조인력 등을 인천시가 모두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권옥련/인천 부평구 : (박물관에) 자주 가지는 못하고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지요. 그랬는데 지역아동센터에서 이렇게 박물관에도 데리고 가고 고마운 마음이고.]
만족도가 높자 인천시는 올해 참여 대상자를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950여 명으로 확대했습니다.
[최정은/인천시 문화유산과장 : 금년 11월까지 총 16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민 누구나 더 편리하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인천에 뜻깊은 작품 기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달 두 명의 기부자로부터 각각 100여 점의 조각품과 수백 점의 핸드백을 기증받기로 하고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문화공원 예정지에 각각 조각 공원과 핸드백 박물관을 짓기로 했습니다.
조각 공원에는 풍화와 침식 과정을 거쳐 둥글게 모양이 바뀐 화강암을 재료로 한 최대 18m의 높이의 독창적인 조각 작품들이, 핸드백 박물관에는 1,500년대의 희귀 주머니부터 21세기 최신 명품 핸드백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