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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반일은 손쉬운 정치적 소재…진정한 '극일' 생각할 때"

오세훈 "반일은 손쉬운 정치적 소재…진정한 '극일' 생각할 때"
▲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16일) 전날 열린 제79회 광복절 경축식과 관련해 "초유의 반쪽 사태로 치러졌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진정한 극일(克日)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페이스북에 '진정한 극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제 동등 이상의 입장에서 일본을 바라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해방 80년이 다 돼 가는 지금까지도 과거사 청산이 지지부진한 것은 가해자인 일본의 책임이 절대적"이라며 "아쉽게도 서독 브란트 총리의 진심 어린 사죄와 같은 정치적 결단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현 정부의 미래를 위한 통 큰 양보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화답이 미진한 것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라며 외교적으로 짚어야 할 것은 짚고 바로 잡을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썼습니다.

다만 오 시장은 "그러나 피해자인 우리의 모습도 되돌아볼 때가 됐다"며 "정치적 일각은 여전히 반일을 손쉬운 정치적 소재로 다루며 국민감정을 자극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은 한국은 구매력 평가 기준 임금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선 일본을 이미 앞섰고 내년에는 1인당 명목 GDP에서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점을 언급했습니다.

또 한일 갈등과 별개로 일본은 한국의 드라마와 K-POP에 열광하고 있다며 "서울시 홍보대사이기도 한 뉴진스의 하니 씨가 부른 '푸른 산호초'에 일본에선 사회현상 급의 반향이 일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이삼십 대 중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일본에 호감을 표했고, 40%에 가까운 일본인이 한국에 호감이 있다고 응답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10·20대 젊은 일본인이 한국을 동경하는 사회적 현상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권과 시민사회계를 중심으로 갈라진 광복절과 대일 극복 인식에 변화를 촉구하는 당부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오 시장은 "죽창가를 외치며 정신 승리에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문화 강국, 경제·외교 리더로 자리매김해 소프트파워로 그들이 스스로 존경의 마음을 갖게 할 것인가는 우리가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 80주년 광복절은 진정한 극일을 되새기는 모두의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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