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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발 모두 10점' 이우석 "쏘는데 집중하느라, 기억이 잘 안 나요"

<앵커>

파리올림픽 양궁남자 단체 결승에서 이우석 선수는 6발 모두 10점에 꽂는 명장면을 연출했죠. 그런데 정작 이우석 본인은 활과 화살에만 몰입하느라 경기 내용이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무아지경'이 이런 걸까요? 유병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주최국 프랑스와의 단체전 결승전에서 이우석은 올림픽 역사에 남을 명장면을 연출했습니다.

3세트까지 여섯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는 경이로운 활약으로 단체전 3회 연속 금메달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우석 본인은 자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을 만든 이 최고의 경기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한 발 한 발 쏘는 데만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전체 경기 내용은 머릿속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이우석/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 어떻게 쏘고, 어떤 식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이런 것 자체가 드문드문 기억이 끊겨 있고. 김우진 선수한테 물어봤는데, '너무 그쪽에 몰입하다 보면 기억이 끊길 수 있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이렇게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최고의 순간을 만끽한 이우석은, 쏟아지는 축하 인사에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우석/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 길을 걸어가거나 편의점을 가거나 했을 때 알아봐 주시는 분이 많이 계셔서 선뜻 많이 놀랐던 것 같아요.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오히려 좀 뿌듯했던 것 같아요.]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선수로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지만, 이우석은 이제 시작이라며 새로운 목표를 알렸습니다.

[이우석/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 끝까지 노력하는 노력형 선수로서 가장 오래까지 국가대표 선수를 한 선수로 남고 싶어요. 다시 한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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