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잠시 뒤 테슬라 창업자이자 소셜미디어 X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와 대담을 나눕니다. 머스크가 최근 트럼프 계정을 복구하며 공개 지지하자 손을 잡은 모양새인데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핵심 미디어로 활용했던 옛 트위터, X로 복귀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X 계정에 한국시간 오늘(13일) 오전 9시 테슬라 창업자이자 X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와 인터뷰한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2022년 X 인수 후 트럼프 계정을 복구한 데 이어 최근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계정에 선거 동영상을 잇따라 올리며 정권 교체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후보) : 우리는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를 쫓아내고, 우리나라를 증오하는 (비선 국가 '딥 스테이트'인) 여섯 번째 정치 계급을 날려버릴 것입니다.]
트럼프는 지난 2021년 1월 의회 폭동 사태 후 X 계정을 영구 정지당한 뒤 자신이 만든 트루스소셜에서 활동해왔습니다.
민주당 후보 교체 후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계속되자 분위기 반전을 위해 X 복귀를 택한 걸로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7개 격전지를 돈 데 이어, 월즈 주지사가 오는 13일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이번 주에만 5개 주에서 단독 유세할 예정입니다.
[팀 월즈/미네소타 주지사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난 10일) : 트럼프는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었습니다. 트럼프 재임 시절 폭력 범죄가 증가했습니다.]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시카고에선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립니다.
이를 계기로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공략에 속도를 내려는 해리스 측과, 후보 교체로 시작된 민주당 바람을 차단하려는 트럼프 측 사이에 치열한 여론전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