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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풍 대신 동풍으로…'찜통더위' 영향은

<앵커>

오늘(11일)도 찜통더위라는 말이 실감 나는 하루였습니다. 이런 더위, 대체 언제까지 계속되는 것일까요.

박하정 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서울 동작구의 한 물놀이장.

물대포가 뿌려주는 물을 맞으며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최진유/경기 부천시 : 정말 재밌어요. 잠수대결도 하고 미끄럼틀도 탔어요.]

밤에도 식지 않는 무더위를 날려 보내려는 듯 물총을 쏘기도 하고, 물장구도 칩니다.

[양영철/서울 동작구 : 에어컨 안 틀면 못 자요. 너무 덥습니다. 너무 더워서 갈 데도 없고 해 가지고 여기 오니까 너무 시원하고 좋네요.]

오늘 서울 34.4도를 비롯해 강원 정선 37도, 경남 밀양 35.9도 등의 낮 최고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의 열대야 기록은 21일째 이어지며 역대 최장 3위입니다.

전국으로는 열대야 평균 일수가 13.8일로, 역대 4위를 기록 중인데, 역대 최장 기록이 세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21일까지, 평년보다 최저, 최고기온이 각각 2~3도씩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황지영/기상청 예보관 : 이번 주 중반 이후에도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구름 많은 날이 많은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날이 많겠고요.]

한반도를 뒤덮던 고기압의 중심이 오늘 일부 동쪽으로 움직이면서 동풍이 불기도 했는데, 모레 일본 동북부인 센다이 북서쪽 해상에서 5호 태풍 마리아가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고 나면 동풍이 더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동풍이 강해지면 동해안은 기온이 다소 낮아지지만, 뜨거운 해수면 온도로 인해, 수도권 등 태백산맥 서쪽 지역은 산맥을 넘어온 고온건조한 공기의 영향 탓에 당분간 밤낮으로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김준태 JTV,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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