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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2 동1' 태권도 이창건 감독 "바닥까지 갔는데 살려준 선수들 고맙다"

[올림픽] '금2 동1' 태권도 이창건 감독 "바닥까지 갔는데 살려준 선수들 고맙다"
▲ 파리 올림픽 메달 다짐하는 태권도 대표팀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이창건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아직은 더 분발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10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 경기장에서 여자 67kg 초과급의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이 독일의 로레나 브란들을 꺾고 동메달을 딴 직후 취재진과 만나 "도쿄 올림픽 때 성적이 부진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잠도 잘 못 잤는데 이번에 활약한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는 이다빈이 은메달, 장준과 인교돈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금메달은 하나도 따지 못했습니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펼쳐진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종주국인 한국에서 금메달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건 도쿄 대회가 처음입니다.

이 감독은 "도쿄에서 부진을 겪은 후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올림픽 지역 예선에 처음으로 각 나라로 가서 전력을 분석했다"며 "선수들과 그런 부분도 상의해서 올림픽 로드맵을 짰다"고 밝혔습니다.

이창건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

이어 "그만큼 우리가 바닥까지 추락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이 엄청났을 거라 생각한다"며 "박태준 선수가 첫 단추를 잘 끼워줬다"고 칭찬했습니다.

이 감독은 유일하게 메달을 따지 못한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에 대해 "정말 열심히 했다. 훈련량도 정말 많았다"고 위로했습니다.

이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선전에 대해 "네 선수가 다 다르다. 박태준과 서건우 둘 다 나이가 어린 점은 같지만 경량급과 중량급"이라며 "개별 특성이 맞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다빈은 그 친구들이랑 하면 무조건 몸에 문제가 생긴다. 몸 상태를 유지만 해서 올림픽에 나가는 전략을 썼다"며 "김유진은 신장이 유럽 선수에게 밀리지 않지만 근력이 밀린다. 근력 운동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감독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 더 잘 준비해야 한다.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는 회복했지만 지금 수준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감독은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는 그 순간부터 LA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국내에 많은 선수가 경쟁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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