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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어깨 동무하고 시상대 오른 박태준…"상대에게 최선 다하는 게 예의"

파리올림픽 남자 태권도 결승전.

1라운드에서 아제르바이잔 마고메도프 선수는 박태준 선수와 다리가 엉키면서 쓰러졌습니다.

부상이 심했던 마고메도프는 결국 2라운드에서 기권했고, 박태준은 한동안 상대 선수의 상태를 살핀 뒤에야 태극기를 들고 환호했습니다.

감동적인 장면이 그 다음 펼쳐졌습니다.

다리를 절뚝이며 온 마고메도프가 박태준의 어깨에 손을 올렸고, 박태준은 마고메도프를 부축하며 함께 시상대에 오른 겁니다.

두 사람은 언제 서로 싸웠냐는 듯 환하게 포옹했고, 시상대에서 내려갈 때도 어깨동무를 한 채 함께 경기장을 나갔습니다.

치열한 경기 끝에 얻어낸 값진 메달과 함께 올림픽 정신이 빛난 순간이었습니다.

[ 박태준 / 태권도 선수 : 제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상대 선수가 이건 운동 이고 격투기인데 당연히 부딪힐 수 있다고, 괜찮다고 말해주면 서 축하한다고…. 서로 격려 인사 건네고 축하해줬습니다. ]

상대 선수의 부상에 경기 전체가 흔들릴 수 있었지만, 박태준 선수는 그 상황을 이렇게 되짚었습니다.

[ 박태준 / 태권도 선수 : 시합은 상대가 기권을 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배워가지고…일반 무대도 아니고 올림픽 무대기 때문에 더욱 더 최선을 다해야겠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 임했습니다. ] 

(취재 : 정경윤 / 영상취재 : 서진호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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