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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높이뛰기 예선 공동 3위로 결승행

<앵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가 예선 공동 3위로 2회 연속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육상에서 우리나라는 그동안 마라톤에서만 메달이 있었는데 우상혁 선수가 트랙과 필드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합니다.

파리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카락을 바짝 밀고 '스타 드 프랑스'에 첫발을 내디딘 우상혁은 무척 집중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몸을 풀 때면 반갑게 인사하던 라이벌 바심과는 서로 눈빛조차 주고받지 않았습니다.

전체 31명이 두 조로 나뉘어 치르는 예선에서 바심과 함께 A조에 속한 우상혁은 힘찬 기합과 함께 2m15를 넘어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긴장한 상태에서 다음 점프를 준비하는 경쟁자들과 달리 우상혁과 바심은 사이사이 눈을 붙이고 휴식을 취할 정도로 여유가 넘쳤습니다.

나란히 순항하던 두 선수는 2m27에서 함께 고비를 맞았습니다.

도움닫기를 시작한 바심이 갑자기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동료 선수들의 걱정을 모은 가운데 바로 다음 순서였던 우상혁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첫 실패를 맛봤습니다.

응급 치료를 받은 바심은 2차 시기에서 극적으로 2m27을 넘어 반전을 이뤘고, 우상혁 역시 가볍게 바를 넘어 공동 3위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렛츠 고 파이널!]

3년 전 도쿄 대회 4위로 한국 육상 트랙과 필드 종목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던 우상혁은 더 높은 곳,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파이널도 역사가 되는 날이 될 테니까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제가 또 좋은 하루, 기쁜 하루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이제 우상혁은 오는 일요일 새벽 열리는 결승 무대에서 한국 육상 새 역사를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합니다.

한 달 전, 허벅지 근육 부상에 이어 이틀 전에는 고열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던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탬베리는 공동 6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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