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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한 경찰 실습생이 도운 60대 주취자, 알고 보니 수배자

첫 출근한 경찰 실습생이 도운 60대 주취자, 알고 보니 수배자
▲ 순찰 중 수배자를 붙잡은 이 모 순경

처음 출근한 경찰 실습생이 폭염 속 도보 순찰을 하다가 60대 수배자를 붙잡았습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15분 부산진구 가야동 주택재개발 지역 인근에서 가야지구대 하 모(53) 경감과 이 모(27) 순경이 순찰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낮 기온은 34도로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는데 공·폐가가 많아 인근을 살펴달라는 주민들 요청에 도보 순찰을 나선 것입니다.

하 경감은 "더운 날씨였지만 규정상 35도를 넘지 않으면 순찰을 할 수 있는 데다가 시민들이 안정감을 체감할 수 있는 중요한 업무라 현장에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은 시보(실습생)인 이 순경이 지구대에 처음 출근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순경이 찜통더위 속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외진 곳에서 쓰러져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깨워 알려준 주거지로 이동하려 했으나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경찰은 주거지를 파악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조회했는데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절도 혐의로 벌금형을 2번이나 선고받았지만 납부하지 않아 수배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검찰로 인계했습니다.

이 순경은 "경찰학교에서 교육받은 이후 현장 실습으로 경찰 업무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든든한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하 모 경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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