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벅찬 수상 소감 대신 폭탄 발언을 한 안세영 선수.
[ 안세영 / 배드민턴 선수 : 대표팀에 대해서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과 그런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이 심각했지만 협회는 이를 안일하게 생각했고 계속 많은 대회에 참석해야 했다', '복식과 단식의 훈련 방식, 선수 운용 방식 등에도 문제가 있다', 배드민턴 협회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배드민턴도 양궁처럼 어느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도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안세영 선수의 발언 이후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서승재 선수의 경기 일정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 모두 출전한 서승재 선수는 지난달 31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에 출전하는 등 그야말로 살인적인 경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드민턴 협회는 안 선수가 내일 파리에서 귀국하면 면담을 거친 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협회 관계자는 "안세영이 대표팀 활동과 관련해 불만을 지속적으로 표출해 온 건 사실"이라면서 선수 부상과 관련해 "협회에서도 의료 지원을 해줬지만 선수 본인은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