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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1천 발 쏜다는 북 발사대…김정은, 수해 민심 다잡기?

<앵커>

북한이 남한의 수도권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단거리미사일 발사 차량을 전방 부대에 인도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수해 복구에 주력해야 할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인 이유가 뭘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미사일 발사 차량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북한은 어제(4일) 신형전술탄도미사일 발사 차량 250대를 전방부대에 인도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250대의 신형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가 국경제1선부대들에 인도되는 의식이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거행됐습니다.]

신형전술탄도미사일은 사거리 100여 km의 단거리미사일로, 북한은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발사 차량 1대당 4발의 미사일 탑재가 가능해, 250대가 모두 전방에 배치되면 이론상 미사일 1천 발을 발사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대공망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북한이 공개 보도한 무기체계에 대해서 그 성능과 전력화 여부에 대해서는 추적 확인이 필요합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작전상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게 됐다며, 핵전쟁억제력 강화의 노정에서 사소한 정체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의주 홍수 피해 복구가 국가적 현안인데도 이런 행사를 실시한 것은 수해로 흉흉해질 수 있는 민심을 무기개발 성과로 다독이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수해 현장을 둘러본 김정은을 칭송하는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평양 시민 : 김정은 원수님께서 자그마한 고무단정을 타시고 그 위험한 침수지역까지 몸소 나가시어 피해복구 대책을 직접 세우시는데.]

어제 행사에는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80여 일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정은은 김주애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지만, 김주애는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귀빈석 둘째 열에 앉았습니다.

북한이 김주애에 대한 선전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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