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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신발이 들러붙을 정도"…중 동남부 '용광로' 폭염

여름방학을 맞아 관광객이 몰린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구입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사람들이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입장까지 두 시간 넘게 줄을 서다 보니 지쳐 쓰러지는 사람도 나옵니다.

인형 탈을 쓴 직원이 탈진하는 일도 속출합니다.

[관광객 :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얼마나 더운지 아세요? 지금 저의 모습을 보면 아시겠죠?]

지표면 온도는 66도를 넘어섭니다.

슬리퍼가 아스팔트에 쩍쩍 들러붙고, 산책 나온 강아지는 네 발을 제대로 딛고 서 있지 못합니다.

지하철역 안은 피서 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아무 충격도 받지 않았는데 건물 유리창이 쩍쩍 갈라집니다.

주민들은 폭염에 유리 온도가 높아져 팽창하며 깨지는 현상이라 주장합니다.

중국 상하이, 저장·장쑤성 등 동남부 지역이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이어지며 장쑤성 등에서는 고온 적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항저우 등은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용광로' 더위는 앞으로 열흘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얼음 공장은 하루 160톤 이상 몰리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야근까지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얼음공장 직원 : 오늘 최소 두 번 배송했고, 보통 서너 번씩 얼음을 운반합니다.]

냉방 용품 사용이 급증하며 상하이 하루 전력 사용량이 처음으로 8억 킬로와트를 넘어서며 전력 당국도 초긴장 상태입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영상출처 : 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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