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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파리올림픽' 휩쓴 '메이드 인 차이나'

에펠탑 상공에 화려한 불빛의 오륜기가 등장합니다.

각종 종목 선수들의 모습도 프랑스 파리의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1천100여 대의 드론이 그려낸 그림인데, 모두 중국 드론 업체 제품입니다.

중국이 세계 최강이라 자부하는 탁구, 파리올림픽에서 사용되는 3만 5천여 개 탁구공은 모두 '메이드 인 차이나'입니다.

업체 측은 원형도, 무게, 탄성 등 15개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이라고 자랑합니다.

[두인환/ 탁구공 제조업체 수석 엔지니어 : 파리올림픽에서 사용할 탁구공은 매우 우수합니다. 무게 오차가 0.01g 이내입니다.]

역도 바벨도 중국 업체가 독점 공급합니다.

[장즈궈/바벨 업체 총괄 매니저 : 연간 매출의 15%를 연구 개발에 투자해 바벨 생산라인 구축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축구 공인구, 3대 3 농구 바닥재까지 기술력을 앞세운 중국 제품이 파리올림픽 경기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경기장 바깥도 중국산이 점령했습니다.

티셔츠와 모자, 팔찌 등 기념품은 대부분 중국산으로, 파리올림픽 마스코트의 90%는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2년 업체 선정 당시 프랑스 내에서는 중국산이 비용 절감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메이드 인 프랑스'가 없다는 비판과 아쉬움이 동시에 쏟아졌습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기점으로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자국산의 제조력과 기술력을 알리는 데 공을 들여오고있는데,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저력을 보여주며 서방 국가들의 '디커플링'을 무색하게 했다는 평가입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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