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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어어 보트 왜 이래?' 김정은 머리 덮친 소나무와 빗물...홍수 지역서 고무 배 탔다가 '대형 사고'날 뻔한 이유

압록강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압록강 범람으로 인한 북한의 홍수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압록강 하류에 위치한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 4천100여 세대의 살림집과 3천여 정보의 농경지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들과 시설물, 도로, 철길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일대 마을이 지붕만 남긴 채 완전히 잠겨 바다처럼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명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그제(29일)와 어제 이틀 동안 신의주시 피해 현지에 전용열차를 타고 가 열차 안에서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고 홍수 피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김정은은 직접 보트를 타고 침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영상 속 김정은이 탄 보트는 강처럼 변한 도로를 지나갑니다.

물살 때문인지 보트가 크게 출렁였고, 이내 가로수를 향해 직진했습니다.

김정은은 나뭇가지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고개를 숙였고, 옆에 앉은 간부는 김정은 쪽으로 손을 뻗으며 그를 챙겼습니다.

이후 간부는 손을 높이 들어 나뭇가지가 김정은에게 닿지 못하도록 했고, 다른 사람들은 보트의 방향을 제대로 돌리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보트가 나무 사이에서 빠져나온 후 김정은은 자세를 고쳐 앉고는 머리카락을 쓸며 매무새를 가다듬었습니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보트 뒤편을 가리키며 무언가 지시하는 듯 보였습니다.

오전까지 그대로 송출됐던 이 장면은, 오후엔 일부분이 편집된 채 전해졌습니다.

김정은은 최근 며칠 사이에 여러 지역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보다 확대될 수 있는 위험이 조성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해 위기와 관련해 통일적인 지휘가 보장되지 않아 재해 위험이 증폭됐다며, 직무수행을 태만히 해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치국 회의에서는 자강도당 책임비서와 사회안전상이 경질됐습니다.

(취재 : 안정식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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