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가 40·50대보다 자동차 구매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전문 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운전면허를 가진 15∼59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4.7%는 '자동차가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했습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았습니다.
20대의 동의율이 66.8%로 가장 낮았고, 그 뒤로 30대(72%), 40대(77.6%), 50대(82.4%) 순이었습니다.
'결혼을 한 가정이라면 차 한 대쯤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항목에도 20대(80.4%)의 동의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그 뒤로 30대(82%), 40대(82.8%), 50대(87.6%) 순이었습니다.
젊을수록 여가생활 수단으로서 자동차에 대해 갖는 호감도도 낮은 편이었습니다.
'자동차로 여가생활을 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겁다'는 항목에 대해 20·30대의 동의율은 각각 48%, 38.4%에 달했지만 40·50대의 동의율은 25% 내외에 불과했습니다.
아울러 차량 구매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 중 71.3%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지만 앞선 2018년 조사 이후 구매 예상 시기는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매 예상 시기로 '3년보다 더 늦게'의 응답률은 2018년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6개월∼1년 이내'의 응답률은 7.6%포인트, '1년∼2년 이내'의 응답률은 7%포인트 줄었습니다.
최근 소비 위축 등 경제적 영향도 있겠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기술 및 인프라 안정성을 고려한 잠정적 구매 시기 지연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트렌드모니터는 설명했습니다.
수입차에 대한 선호 현상은 낮아지고 있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자동차를 가진 사람이 부럽다'에 대한 동의율은 36.7%로 작년(46.1%)보다 9.4%포인트 낮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차를 사고 싶다' 항목도 33.5%의 동의율을 기록해 지난해(39.4%)보다 감소했습니다.
'너도나도 수입차를 모는 듯한 느낌이다' 항목의 동의율은 74%에 달하고,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기술적인 부분이 우수하다'는 항목의 동의율이 33.3%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수입차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가 전과 같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올해부터 시행된 '연두색 번호판' 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올해 46.7%로 작년(21.3%)보다 25.4%포인트 증가해 인지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정책의 실효성을 묻는 항목인 '감시 효과가 상당할 것 같다', '오너 일가의 개인적 사용이 감소할 것 같다'에 대해서도 각각 73.3%, 64.1%가 동의해 지난해보다 정책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답이 많아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