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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두 아들 부탁에 무대 복귀…영국 성소수자 선수 '다이빙 은메달'

영국 다이빙 국가대표 토머스 데일리가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데일리는 두 아들을 둔 성소수자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이 끝난 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2년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던 데일리는 두 아들 로비와 피닉스가 "아빠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부탁해 지난해 12월 선수로 복귀했고, 파리 올림픽 진출 티켓까지 따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이 종목 우승을 거둔 데일리는 비록 2연패를 놓쳤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2013년 성소수자임을 고백한 데일리는 미국의 영화감독 랜스 블랙과 결혼했고, 대리모를 통해 두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데일리는 "아들에게 과정을 즐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다이빙은 이제 내게 최우선 순위가 아니며 가정과 일의 균형을 맞추며 나는 더 행복해졌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준 남편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데일리는 도쿄올림픽 당시 관중석에서 뜨개질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아들의 부탁으로 올림픽 무대에 돌아온 데일리는 파리에서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취재 : 제희원 / 영상편집 : 김호진 / 화면출처 : 화면출처 X (옛 트위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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