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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6세 금' 반효진, 빛나는 여고생 사수 주목

[올림픽] '16세 금' 반효진, 빛나는 여고생 사수 주목
'여고생 사수' 반효진(16·대구체고)이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 영원히 빛날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기록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이 한창이던 2021년 여름, 친구를 따라 사격장에 갔다가 처음 총을 잡은 반효진은 올해 대표선발전에서 숱한 선배를 제치고 1위로 파리 올림픽 티켓을 따냈습니다.

'한국 사격 올림픽 최연소 선수' 기록으로 주목받은 반효진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타이틀은 '여고생 소총수'입니다.

총을 잡은 지 불과 3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했지만, 너무 급격하게 올라왔기 때문에 기복이 심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세계랭킹 16위의 반효진보다는 29일(현지시간)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공기소총 여자 결선에서 반효진과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황위팅(중국)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강점인 '강철 멘털'을 앞세운 반효진은 이번 올림픽 결선에서 쏜 24발의 사격 가운데 9점대에 그친 건 단 3발뿐에 그칠 정도로 월등한 실력을 보였습니다.

한 발로 모든 걸 결정하는 슛오프에서도 10.4점을 쏴 10.3점의 황위팅을 제치며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겁니다.

반효진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날 열린 본선에선 60발 합계 634.5점으로 올림픽 본선 신기록을 세우더니, 이날 결선에서는 251.8점으로 결선 타이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기록만 두 차례 세운 건데,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신기록을 세운 건 반효진이 세 번째입니다.

1호는 1988 서울 올림픽 남자 공기소총 본선에서 안병균이었고, 2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진종오였습니다.

전날 본선에서 3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 반효진은 결선에서는 타이기록을 남겼습니다.

반효진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격을 시작하고 3년밖에 안 돼서 최대한 겸손하게 경기 나갈 때마다 '하나라도 더 배우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올림픽에 와서도 똑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쟤는 어디까지 성장할 생각이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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