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수가 4천 명에 육박한 국내 다크웹 마약 쇼핑 사이트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2022년부터 올해 4월까지 이 사이트에서 마약을 판매해온 판매상과 공급책 등 일당 16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중 12명은 구속기소됐습니다.
이들은 2년간 총 759회에 걸쳐 합계 8억 6천 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일당은 다크웹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운영되는 마약류 매매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등록비 150만 원을 낸 뒤 사이트에 광고를 게시하고, 판매 건 마다 운영자에게 수수료도 지급했습니다.
거래는 '암호 메시지'로 이뤄져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를 알 수 없도록 했고, 배송도 일명 '드라퍼'들이 은닉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다크웹 사이트에 가입된 회원수는 3천962명, 판매자 그룹은 13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크웹 특성상 IP 추적 등이 불가능하지만, 2017년 신설된 '다크웹 수사팀이' 사건을 맡아 판매상들을 집중 추적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후 현재 사이트 활동 판매상과 회원들 수는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사이트 판매 그룹은 총 6개 그룹인데, 나머지 그룹과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올해 4월부터 온라인 마약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 AI 등으로 텔레그램과 SNS 상의 마약류 유통 정보도 실시간 추적 중입니다.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국민들이 마약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여현교 / 영상편집 : 안여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